[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포스코(POSCO)가 새해 초반부터 ‘파죽지세’의 랠리를 보이며 ‘만년 저평가 종목’이라는 꼬리표 떼기에 시동을 걸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달 2일 주식시장 개장 이후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포스코 주가는 13.53% 뛰어올랐다. 지난해 6월22일부터 28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한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강세 국면에 돌입한 셈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톱10 종목들이 새해 들어 대부분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포스코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시총 순위에서도 현대차를 바짝 뒤쫓고 있다. 3위 현대차는 지난달 28일 시총 34조3631억원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지만 현재 33조5921억원으로 내려 앉았다.
반면 포스코는 같은 기간 29조9896억원에서 32억9130억원으로 몸집을 불리며 현대차와의 격차를 더욱 줄였다. 시총 3~4위 자리가 뒤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차는 이미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37조9652억원)에도 추월당한 상태다.
포스코의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뒷받침하고 있다. 이달 2~9일 외국인은 코스피 종목 중 포스코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순매수 금액만 2516억원어치로, 현대차(순매수 1392억원)나 신한지주(1190억원)보다 2배가량 많았다.
이같은 외인들의 매수 행렬에 포스코는 9일 기준 외국인 보유율도 56.79%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유건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인프라 투자 증가로 철강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연초 달러 약세와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한 유가 강세가 철강업체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해외 실적 등의 호조로 그동안 글로벌 동종업체와 비교해 저평가됐던 포스코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은 이 점을 들어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53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