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활용해 뇌수막염ㆍ성감염증 진단 시약 개발 -1년 이상 걸리던 시간을 4일 만에 개발하는데 성공 -분자진단 시약 개발에 인공지능 활용한 건 세계 최초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국내 기업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분자진단 시약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대표이사 천종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뇌수막염 진단 제품과 성감염증을 진단하는 동시다중 리얼타임 PCR 시약 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두 가지 시약은 한 번에 8가지 질환관련 유전자를 동시에 검출하는 제품으로 순수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해 개발됐다.
씨젠 측은 “이번에 개발한 시약은 기존 전문연구원이 직접 개발한 제품과 동일한 수준으로 개발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존에는 7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석박사 연구원들이 1년 이상 걸려 제품을 개발했으나 AI 시스템을 이용해 단 4일 만에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씨젠이 지난 15년간 축적해 온 분자진단 시약 개발 노하우와 특허 받은 자체 원천기술이 융합돼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생물학, 생물정보학, 화학은 물론 통계학, 수학, 물리학, 전자공학, 기계공학, 컴퓨터공학 등 각기 다른 분야 전문가 130여명이 모여 개발해 냈다.
분자진단 시약 개발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것은 세계 최초다. 질병 원인균 빅데이터와 자체개발 알고리즘을 사용해 스스로 진단 시약 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기존 동시다중 분자진단 시약 개발에는 여러 명의 전문가가 필요하고 시간도 오래 걸렸지만 씨젠은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필요한 인력과 시간을 대폭 줄였다.
또한 컴퓨터 알고리즘과 가상실험을 통해 시약 개발에 필요한 복잡한 연구개발 과정을 간단하고 정확하게 구현해 비전문가도 쉽게 원하는 분자진단 시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개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함으로써 기존 분자진단 검사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검사 비용을 낮출 수 있게 됐다”며 “이제 모든 분자진단 시약은 전문 연구원이 아닌 인공지능에 의해 개발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씨젠은 인공지능 기반 시약개발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해 ‘프로젝트100’을 추진하고 있다. AI 시스템을 통한 빠른 개발로 올플렉스 제품군을 95개까지 확대해 연내 유럽의 CE 인증을 받아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프로젝트100’ 제품 라인업에는 호흡기, 소화기, 성감염증, 약제내성 등 감염성 질환 진단 제품은 물론 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 암 진단과 다양한 유전질환 진단 제품까지 포함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