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장1호’ 무게감 반영

‘테슬라 상장 1호’로 주목받는 카페24의 청약 권유(투자 권유) 날짜가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카페24의 증권신고서 변경사항을 확인케 하고자 청약 권유가 가능해지는 신고서 효력 발생일을 늦췄다”며 “카페24의 증권신고서 공시가 향후 테슬라 상장 예정 기업들 공시 작성 ‘기준’이 될 것으로 보여 이전의 기업공개(IPO)보다 꼼꼼하게 서술하게 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카페24의 청약 권유 가능 날짜는 이달 10일에서 19일로 연기됐다. 통상 사소한 수정을 하는 경우엔 이 시기를 늦추지 않는다는 점에 비춰볼 때, 테슬라 상장의 무게감을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 상장은 ‘적자 기업’이라도 미래 성장성이 있으면 주식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적자기업을 대상으로 한 상장이기 때문에 그만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보제공 수준이 달라야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수정 공시된 증권신고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카페24가 첫 증권신고서에선 기재하지 않았던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자금 보증’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는 점이다. 카페24는 7개의 종속기업을 두고 있는데,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이 7곳은 카페24를 통해 65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카페24만의 별도 영업이익이 28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거래 규모가 작지 않다. 7곳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곳은 중국에 거점을 둔 ‘얀지심플렉스사이언티픽테크놀로지’이다. 이 곳은 카페24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는 국내 기업들이 중국 현지로 진출할 때 필요한 고객응대나 반품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카페24가 종속기업들에 대해 가진 21억원 매출채권(외상 판매대금)이 지난해 9월 9억원으로 크게 준 것이 특이할 만하다. 이재석 카페24 대표가 회사 차입을 위해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19억원, 하나은행으로부터 7억5000만원의 보증을 선 것도 증권신고서에 추가로 기재됐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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