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 경쟁 심화에 3분기 마케팅비 10.8%↑ - SK브로드밴드ㆍSK플래닛 실적 개선세 - AIㆍIoTㆍ자율주행 등 신성장 기반 강화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SK텔레콤이 3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탓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그동안 ‘앓던 이’였던 주요 자회사 실적이 개선된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7년 3분기 매출 4조4427억원, 영업이익 3924억원, 당기순이익 793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무선 가입 고객 증가와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주요 자회사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과 감가상각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상승 영향으로 146.2% 증가했다.

3분기 마케팅 비용(마케팅 수수료+광고선전비)으로는 7976억원을 썼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전 분기보다 3.9% 늘어났다. 회사측은 “시장 경쟁 대응으로 마케팅 수수료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말 기준 SK텔레콤 전체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70만5000명 늘어난 3016만명이다. 이 중 LTE 고객은 2257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74.8%를 차지했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3만5488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0.7% 늘어났다.

주요 연결 자회사를 살펴보면, SK브로드밴드의 매출은 IPTV 가입자 순증과 유료 콘텐츠 판매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760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98억원이다. 모바일 미디어플랫폼 ‘옥수수’ 가입자도 3분기에 63만명 증가해 총 811만명 가입자를 확보했다.

SK플래닛은 11번가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28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1번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했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연결 당기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 신산업 분야의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AI 플랫폼 ‘누구(NUGU)’를 이동통신, 미디어, IoT, 커머스 등 서비스와 지속 연계해 음성인식 성능을 고도화하고, 고객 맞춤형 상품ㆍ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IoT 분야에서는 30여 개 건설사와 제휴를 맺고 ‘스마트홈’을 1만3000세대에 적용했다. 65개 제조사의 350여 가전기기를 ‘스마트홈’ 시스템에 연동했다. 엔비디아를 포함한 국내외 파트너와 자율주행 기술도 공동 개발 중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통신 시장을 둘러싼 제반 환경으로 인해 성장세를 이어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요 사업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 나가겠다”면서 “AIㆍIoTㆍ자율주행 등 신사업 분야에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