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ㆍ호주 해군과 제주 인근에서 WMD 연합 해양차단훈련 -美 해병대와 서북도서에서 연합항공화력 유도훈련 [헤럴드경제=이정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7일 방한을 앞둔 가운데 우리 군과 미군이 바다와 하늘에서 각각 연합훈련에 돌입하며 한미 공조를 과시한다. 해군은 6일부터 오는 7일까지 미국 및 호주 해군과 제주 인근 해상에서 대량살상무기(WMD) 연합 해양차단훈련을 실시한다. 해병대도 미 해병대와 함께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서해 백령도ㆍ연평도 일대에서 연합항공화력 유도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 동안 대북 억제를 위해 미 핵추진 항공모함 3척이 동아시아로 집결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먼저, 해군은 미국 및 호주 해군과 함께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이틀에 걸쳐 제주 인근 해상에서 WMD 확산 차단을 위한 다국간 연합 해양차단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해상을 통한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차단하고, 북한에 대한 유엔(UN) 안보리 결의안 이행을 위한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한국 해군에서는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미국 해군은 이지스구축함 채피함(Chafee), 호주 해군은 호위함 멜버른함(Melbourne)ㆍ파라마타함(Parramatta) 등 3개국 수상함 4척이 동원된다. 여기에 한ㆍ미 해군의 P-3 해상초계기와 3개국 해상작전헬기(Lynx, MH-60)가 참가해 대량살상무기를 탑재한 선박을 탐지 및 추적, 검색하는 절차를 숙달할 방침이다.
해병대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약 2주 동안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한ㆍ미 해병대 연합항공화력유도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 해병대의 한국 내 훈련 프로그램(KMEP)의 일환으로 우리 해병대 1사단과 6여단, 연평부대 장병 50여명과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제3해병 기동군 소속 5항공함포연락중대 장병 30여명이 참가한다.
훈련 1주차에는 양국 해병대의 제대별 임무와 화력 자산에 대한 상호이해 교육을 진행했고, 2주차에는 서북도서에서 적의 기습 강점 상황을 상정해 항공 화력 유도 훈련을 실시한다. 서북도서의 상공에서 초계 임무를 수행 중인 공군 전투기와 지상 기동부대를 연계한 훈련도 더해진다.
특히, 미 해병대 시뮬레이션 장비를 이용해 항공 화력 요청 전 과정을 숙달한 후 서북도서에서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한 모의 훈련이 진행된다. 한‧미 해병대 간 장비의 상호 호환 체계와 제한사항 등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의 추가 도발을 견제하기 위해 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과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71), 니미츠함(CVN-68) 등이 3척이 동아시아 인근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함대 소속으로 지난 6월1일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니미츠함은 지난 4일 인도양에서 출발해 남중국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니미츠함은 중동 작전을 끝내고 태평양을 거쳐 모항인 미 서부해안으로 복귀 중이다.
지난달 6일 모항인 샌디에이고항을 출발했던 3함대 소속 루스벨트함은 지난달 31일 괌에 도착했다. 루스벨트함이 괌에 입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지난 4일 괌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7함대 소속 레이건함은 지난달 16일부터 20일까지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한 후 21일 부산항에 입항했다. 레이건함은 닷새 뒤 부산항을 떠나 서태평양 해상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항모 3척은 집결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 동안 북한과 동시에 중국 견제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