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임시주총 D-14일 코앞 지분 70% 보유 외국인 관건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KB금융지주의 임시주주총회를 2주 앞두고 노조가 의결권 모으기 총력전에 나섰다. 이번 임시주총엔 금융권 최초로 노조가 이사회 진입을 통해 경영에 참여하는 안건이 상정된 만큼 노조가 우호적인 주주 세력을 얼마나 모을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 지부는 이날부터 KB금융주식을 3000주 이상 소유한 주주와 1주 이상 소유한 계열사 임직원 전원을 상대로 의결권 위임을 권유할 예정이다.

앞서 KB노조는 지난 1일 의결권 대리행사 요청에 나서겠다고 공시했으며, 이날부터 주주들과 접촉해 설득에 나설 전망이다.

KB노조 관계자는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외국인 주주를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KB노조는 의결권을 모아 오는 2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KB노조는 변호사 출신이자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 등 시민활동을 해온 하승수 비례민주주의 연대 공동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또한 대표이사가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지배구조위원회’, ‘감사위원회’,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 ‘평가보상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의 위원이 될 수 없도록 정관을 바꿀 계획이다.

다만 사외이사 선임을 위해서는 의결권 주식 수의 4분의1 이상, 참석주주 2분의1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며, 정관 개정은 의결권 주식 수의 3분의1 이상, 참석주주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번 주총 결과에는 외국인 주주의 향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의 최대주주는 4047만9793주(9.68%)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이지만, 외국인 주주의 비중은 70%에 육박한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주주는 노조의 경영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노조 측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찬성으로 돌아설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박홍배 KB노조위원장은 “(KB금융의) 기존 지배구조가 투명하지 않아서 기업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것이 외국인 주주의 공통적인 시각”이라며 “한국 기업의 재배구조가 여전히 후진적이라고 보고 개선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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