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심화 우려 9월 이후 꺾여 일진다이아·화진 등 수혜 기대

일진머티리얼즈, 포스코켐텍 등 올해 급상승했던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조정 중인 가운데, 2차전지의 기술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가 주목받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는 전일 2.5% 주가가 오르면서 3만5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이는 연초 대비 180.9% 상승했던 지난달 초와 비교하면 12%가량 낮은 수준이다. 상아프론테크, 후성 등 대표적인 2차전지 부품업체들의 주가 역시 전일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초 대비 각각 14.2%, 8%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한 풀 꺾인 것은 해외 사업자와의 경쟁심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도요타, 폭스바겐 등 완성차업체는 오는 2020년 이후 고체 전지를 적용하겠다고 밝혔고, 전지생산업체인 무라타, 가전기업 다이슨 등은 마찬가지로 2020년 이후 고체 전지를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체 전지는 국내 전지업체들이 주력하고 있는 리튬이온전지와 비교해 에너지밀도, 안정성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2차전지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원재료비 부담이 준 수소연료전지가 주목받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업계는 원가 비중이 높은 백금의 사용량을 11g 수준으로 감소시킨 수소연료전지를 지난해부터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02년만 해도 같은 제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백금 사용량은 200g에 달했었다. 연료전지 분리막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미국 고어사(社)의 특허 기간이 만료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대량 양산도 가능해졌다.

수소연료전지는 국가 고용산업과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소연료전지차에 들어가는 부품 수는 2만여개로 내연기관과 비슷하고, 전기차(8000~1만개)보다 2배가량 많다.

수소연료전지 시장 확대의 수혜가 기대되는 중소기업으로는 일진다이아가 꼽힌다. 일진다이아의 자회사인 일진복합소재는 현대자동차의 첫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전기차에 공급되는 수소탱크를 개발ㆍ생산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분리막 국산화 국책과제의 주관사로 선정된 시노펙스, 수소에너지업체 메타비스타와 함께 액화수소 저장용기를 개발하고 있는 화진 등도 향후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최준선 기자/hum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