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증가 국제선은 늘리고 경쟁심화 국내선은 탄력적 운영 -LCC 동맹체 ‘밸류 얼라이언스’로 장거리 노선도 확보 -홍콩ㆍ마카오ㆍ대만노선으로 사드이슈 최소화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제주항공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부진속에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한 2830억원, 영업이익이 27.2% 늘어난 4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의 가장 큰 차별점은 역시 저가항공(LCC)이라는 점이다. 2005년 설립된 제주항공은 대형사 대비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국내선 탑승객 점유율 14%를 기록해 해당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제주항공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국제선 공급을 늘리는 한편, 경쟁이 심화된 국내선은 탄력적으로 운영해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5월과 10월 황금연휴로 성수기와 비수기의 격차가 완화됐는데, 일회성이기는 하지만 사드(THAAD) 이슈에 따른 중국관광객의 입국수요 공백을 메우고 단가하락 압력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제주항공은 지난 7월부터 글로벌 LCC 동맹체인 ‘밸류 얼라이언스’를 본격 가동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을 주축으로 한 밸류 얼라이언스에는 세부퍼시픽(필리핀), 녹에어(태국), 스쿠트(싱가포르), 타이거에어싱가포르(싱가포르), 바닐라에어(일본), 타이거에어오스트레일리아(호주) 등의 LCC가 포함돼 있다. 제주항공은 이를 통해 별도의 브랜드와 대형 항공기를 도입하지 않고도 장거리 노선과 환승수요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사드이슈에 따른 중국인 입국감소 영향을 최소화한 것도 강점이다. 상반기 누적기준 제주항공의 중국노선 매출비중은 12.3%로 지난해 연간기준 대비 0.3%포인트 감소하는 데 그쳤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매출비중은 각각 2%포인트, 5.1%포인트 급감한 바 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 중국노선은 인바운드(입국)보다 아웃바운드(출국) 수요가 크며, 사드이슈와 상관없이 출국수요가 견조한 홍콩, 마카오, 대만 등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