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 매출액 600대 기업 대상 조사 결과 발표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적극적 대응 필요한 시점”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기업들이 9월 경기 회복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9월 전망치가 94.4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BSI가 기준치 100 보다 낮다는 것은 부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수가 긍정 응답 기업보다 많은 것을 뜻한다. 100보다 높을 경우는 그 반대다.

이같은 전망치는 무려 16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한 기록이다.

한경연은 “경기 회복세가 부진한 가운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북핵, 통상임금 문제 등 여러 리스크 요인이 결합되면서 기업들의 기대감이 장기간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북리스크에 따른 긴장감과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도 겹쳤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내외 악재로 향후 경기 회복 여부도 불투명하다.

특히 자동차업계의 경우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주의 장기화와 국내 파업, 통상임금 소송문제 등 악재가 겹치면서 관련 업종(자동차ㆍ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의 9월 전망치가 기준선 100을 한참 밑돈 77.6을 기록했다.

한편, 8월 실적치는 28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내수부진과 미국 금리인상 등 기존의 부진 요인들에 휴가시즌에 따른 생산 차질과 같은 계절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실적치는 90 아래로 내려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전달(89.9)에 비해 4포인트 넘게 하락한 85.3을 기록했고, 비제조업도 전달(94.0)보다 더 내려간 92.7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모든 부문에서 부진한 가운데 내수, 수출, 자금사정, 고용, 채산성이 전달에 비해 하락했다.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은 “기업들의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어 올 들어 반등하고 있는 수출, 투자 등이 추세적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할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한미FTA 등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적극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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