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강남권 2만여 가구 대규모 이주 예정 -.9월 청약 결과에 수도권 집값 방향 잡힐듯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과열의 근원지로 지목됐던 강남3구(강남구ㆍ서초구ㆍ송파구)에 연내 3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8ㆍ2 부동산 대책으로 최근 강남 재고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9월에만 신반포센트럴자이,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등 굵직한 분양단지 671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연내 예정된 물량은 7개 단지, 3164가구다. 지역별로는 ▷서초구 3곳 655가구 ▷강남구 3곳 2131가구 ▷송파구 1곳 378가구 등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추가 규제를 언급한 만큼 청약결과에 따라 강남 집값의 잣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감지되는 풍선효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9월 서초구 신반포6차 아파트를 헐고 ‘신반포센트럴자이(757가구)’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59~114㎡ 14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초구 서초동 1582-3번지 일대에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318가구)’를 선보인다.
강남구에선 삼성물산이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강남포레스트(2296가구)’를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208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연말에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강남구 일원동 개포8단지 공무원 아파트의 재건축에 나선다. 총 1975가구 규모로 176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시장의 관심사는 대규모 이주수요로 인한 하반기 예상되는 전세난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권에서 약 2만 가구, 서울 2만2000가구의 이주가 예상된다.
전셋값은 꾸준히 상승 중이다. KB국민은행 주간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전셋값은 지난주(0.03%)에 이어 전주 대비 0.04% 올랐다. 세부적으로는 강남(0.04%), 강북(0.05%) 모두 상승했다. 7월 기준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서울이 72.0%를 기록했다.
희귀한 전세물건은 전셋값을 더 끌어올리고 있다. 한 공인 관계자는 “8ㆍ2 대책 발표 이후 집값 하락을 예상한 수요자들이 현재 거주하는 전세에 머물길 원한다”면서 “집주인들도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어 전셋값 상승세와 품귀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고분양가에 이은 프리미엄 형성도 예상된다. 업계 한 전문가는 “내달 도시ㆍ주거환경 정비법 개정으로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돼 강남에서 새 아파트에 거주하려면 아파트를 분양받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내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도 시행되면 건설사의 사업 부진이 공급물량 감소로 이어져 올해 분양한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부각될 수도 있다”고 했다.
and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