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오는 27일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열린다. 최대 관심사는 안철수 후보의 당선 여부다. 안 후보가 당 대표로 돌아오면,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이어 지난 대선 후보 1~3위가 100여일 만에 다시 대통령과 야권 대표로 만나게 된다. 얄궂은 인연이다.

지난 7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후보가 당 대표로 당선되면서 국회로 복귀했다. 대선에서 경쟁한 후보를 야1당의 수장으로 만나야 할 청와대로선 그리 반가운 소식만은 아녔다. 그렇지 않아도 험난한 여소야대 정국에서 대선 경쟁후보에 높은 수준의 협치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은 탓이다. 홍 대표는 이후 문 대통령의 당 대표 청와대 초청 회동에 불참하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 독한 비난을 쏟아내는 등 그간 행보를 통해 기우(?)가 아녔음을 보여줬다.

문 대통령과 안 후보 간의 인연은 더 복잡하다. 18대 대선에서부터 문 대통령 정치사의 주요 변곡점마다 안 후보가 연관돼 있다. 안 후보가 국민의당 대표로 당선되면, 문 대통령과 안 후보는 100여일 만에 다시 정치무대에서 만나게 된다. 9월 정기국회에서 굵직한 개혁과제를 처리해야 할 정부ㆍ여당으로선 국민의당의 협조가 필수다. 만약 안 후보가 국민의당을 이끈다면, 정부ㆍ여당으로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에 이어 홍 대표가 2위, 안 후보가 3위를 차지했다. 안 후보가 당선되면 지난 대선의 1위부터 3위까지의 후보가 모두 정치무대에 다시 서게 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갖가지 정계개편 시나리오도 무성하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당 대표는 수많은 시나리오의 중심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