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30차 교섭 평행선…일괄 제시 vs 최소 20% 삭감 -8월 중 타결 어려울 듯…내달 노조 선관위 체제 전환 -29일 오전 10시 노조 쟁대위 개최…향후 계획 논의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현대자동차 노사가 30차에 이르는 단체교섭에도 불구하고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는데 실패했다. 이로써 이달 중 단체협상 타결은 힘들게 됐으며, 이 상태로 내달 노조 집행부가 선거체제로 전환되면서 ‘교섭 장기화’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노조는 29일 오전 10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29일 현대차 및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지난 28일 진행된 30차 단체교섭에서 주요 쟁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잠정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이날 노조 측에서는 임금을 포함한 미타결 핵심 요구안에 대해 일괄 제시할 것을 회사 측에 요구했으나, 회사 측에서는 미타결 쟁점사항에 대해 노측의 양보가 제시되지 않으면 임금 추가제시를 못하며, 임금 역시 작년 인상액 기준 최소 20% 이상 삭감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교섭 자리에서 박유기 지부장은 “현장의 목소리와 노사관계 변화를 위해 파업도 자제했고, 휴가 전 쟁의전술도 펼치지 않았다”며, “현대차그룹의 낡은 노무관리 방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노사관계 변화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윤갑한 대표도 “올해 단체교섭 어느 것 하나 노측의 양보가 없고 영업이익도 하락했다”며, “노측의 핵심쟁점사항에 대해 결단을 하더라도 작년 임금대비 20% 이상 삭감된 수준 이상은 힘들다”며 다시금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이에 박 지부장은 “단체교섭 마무리를 위해 노동조합의 핵심요구안을 포기할 수 없다”며, 끝까지 노측의 양보를 주장하면서 임금성을 제시할 수 없다는 사측의 입장에 더이상 교섭은 무의미함을 전달하고 퇴장했다.
30차에 이른 단체교섭에도 잠정합의안 도출이 무산됨에 이달 중 협상 타결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늦어도 29일까지 잠정합의안이 나와야 노조 설명회 및 찬반투표 등을 거쳐 31일까지 단체협상을 마무리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내달 노조가 새로운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이달 중 단체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교섭 장기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29일 노사간 추가 교섭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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