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기조 등 여러 여건에도 연내 국내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맞물려 금리인상을 통한 대출규제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으나 불안한 경기 여건을 감안하면 올해 금리인상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2 부동산 대책 이후 정책공조 차원에서 연내 금리인상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 금리인상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참여정부 때도 출범 직후 3개월 만에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으나 2년 후인 2005년에야 금리인상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에 따르면 당시 한국은행은 5.23 주택시장 대책이 발표되기 직전인 5월 13일 13개월 만에 다시 금리 인하 기조로 선회했다. 이후에도 3차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며 경기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펼쳤다.
이어 그는 “이처럼 2003년 참여정부 초기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에도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엇박자를 냈던 한은이 2005년 8.31 대책 이후로는 정책공조 차원에서 금리인상에 나섰던 가장 큰 이유는 결국 국내경기가 확실한 회복세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가 인상됐던 2005년과 달리 올래 민간소비가 여전히 불안하고 건설투자 부문의 둔화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한은이 아직 경기 회복을 확신하기 여러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민간소비 회복이 미진한 상황에서 금리가 인상된다면 이자비용 확대로 인한 소비제약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국내 금리인상이 시급한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과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을 감안하면 여전히 연내 한은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