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신용대출 금리 한달새 6bp↓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카카오뱅크가 출범 후 한 달 동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자 은행들도 바짝 긴장하며 고객 유지를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대출금리를 낮추거나 간편송금 한도를 올리는 등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K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가 최저 연 2.83% 금리를 앞세운 신용대출 상품을 앞세워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자 기존 은행들도 대출금리를 낮추며 맞대응하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의 공시 자료를 보면 8월 인터넷전문은행(K뱅크ㆍ카카오뱅크)을 제외한 16개 시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4.73%로 전월(4.79%)에 비해 6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6월과 비교하면 12bp 낮아졌다. K뱅크의 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6월 4.28%에서 7월 3.76%로 내렸다가 신용대출 판매 중단 여파로 8월에 5.59%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8월 평균금리가 3.60%에 불과했다. 다만 이 통계는 전월에 신규 취급된 신용대출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된다. 따라서 카카오뱅크 금리는 영업을 시작한 7월 27일부터 31일까지 3영업일을 기준으로만 작성됐다.

또한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한 카카오뱅크의 간편송금 서비스에 대응해 시중은행들은 간편송금 서비스 개선에 나서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최근 하루 50만원까지인 간편송금 한도를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9월 25일부터 모바일지갑 뱅크월렛 서비스의 최대 충전한도를 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리고, 송금 한도를 하루 1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돈을 받을 때 적용되는 한도는 하루 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카카오뱅크의 강점인 저렴한 해외송금 수수료에 대해서도 서둘러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연말까지 500달러 이하 송금시 발생하던 수수료를 종전 1만500원에서 2500원으로 내리고, 500달러 이상 3000달러 이하는 1만5500원에서 5000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해 아시아 15개국 110여개 제휴은행에 송금시 수수료를 건당 5000원에서 1000원으로 인하하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내걸었다. 이는 국내 은행 중 최저 수준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신용대출에 이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까지 내놓을 경우 은행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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