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3타점을 기록한 전준우, 그리고 한 점차 리드를 완벽하게 막아낸 마무리 손승락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에 승리를 거두고 5위로 도약했다. 롯데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12차전 경기에서 4-3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59승 54패 2무가 돼 같은 날 NC 다이노스에 패한 넥센 히어로즈(59승 55패 1무)를 끌어내리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날 롯데는 상대 선발 배영수(36)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애를 먹으며 7회까지 1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4회 무사 1,2루 기회도 무산됐다. 드라마는 8회부터였다. 팀이 1-2로 뒤진 1사 1루에서 전준우(31)가 타석에 들어섰다. 최근 10경기서 타율 .222로 부진했던 그는 한화 송창식의 시속 140km 빠른공을 걷어 올려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3-2로 경기를 뒤집는 한 방이었다. 비록 8회말 수비에서 3-3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초 전준우가 재차 역전 타점을 올렸다. 2사 1,2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심수창을 상대로 역전 좌전 적시타를 터뜨린 것. 손아섭을 고의사구로 거르고 전준우를 택한 한화 벤치의 선택을 무력화했다.
그리고 어김없이 한 점차 승부에서 손승락(35)이 승리를 지키기 위해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장민석과 후속 정경운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로사리오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최진행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매조졌다. 28세이브째를 올린 손승락은 2위 임창민(NC 26개)과의 격차를 2개로 유지했다. 한편 8월 18경기서 12승 6패(승률 0.667)를 기록한 롯데는 22일(화)부터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넥센과 차례로 2연전씩을 치른다. [사진=롯데자이언츠 구단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