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엔젤투자와 창업보육을 결합한 형태의 ‘액셀러레이터’(Aceelerator, 창업기획자) 제도가 국내에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가 민간중심 창업생태계 조성에 주력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중기부는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약 8개월 만에 총 37개의 액셀러레이터가 등록하고, 창업지원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는 등 한국형 액셀러레이터 제도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고졸신화’ 이준배 제이비앨 대표가 만든 ‘아이빌트세종’, 세계적 홈 사물인터넷(IoT) 기업인 ㈜코맥스의 ‘코맥스벤처러스’, ㈜카카오의 ‘케이벤처그룹’이 대표적이다. 모두 성공한 선배 기업이 후배 창업자 육성을 위해 액셀러레이터가 된 경우다.
국내외 벤처캐피탈(VC)도 초기 창업자를 직접 발굴·육성하기 위해 액셀러레이팅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VC로는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제25호 엑셀러레이터로 등록했고, 해외 VC로는 영국 킹슬리캐피탈의 ‘킹슬리벤처스’, 미국 페녹스벤처캐피탈의 ‘페녹스코리아’가 참여했다.
이외에 대기업, 연구소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가진 액셀러레이터가 참여해 다양한 유형의 창업자를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부에 따르면 창업은 주로 아이디어와 초기단계 기술만을 가지고 시작하여 사업화 과정에서 사업화 경험과 네트워크, 자본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실패과정으로 들어서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창업자의 부족한 네트워크, 자본 등을 보완해 주는 액셀러레이터가 조기에 자리 잡아 창업 성공률을 높였다는 평가다.
중기부는 이에 따라 액셀러레이터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매달 열고 있다. 액셀러레이터가 서로의 장점을 결합, 성공 사례를 조기에 창출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액셀러레이터 간 공동 보육 또는 후속 투자를 위한 창업 소개 등이 중기부 주관 IR(Investor relations, 투자유치 홍보 활동)행사에서 이뤄진다.
특히 이날 열린 제2회 IR행사는 국내 최초로 한강 크루즈 선상에서 개최된다. 이재홍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창업벤처생태계는 이제 정부가 아닌 역량있는 민간이 주도해야 한다”며 “정부는 생태계 주체 간의 네트워킹과 규제해소 등 창업이 원활한 환경 조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