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 종료에 맞춰 담화문 발표 -“오는 9월부터 캠퍼스 기반시설 조성” -시흥캠 재추진 의사에 학생들은 반발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시흥캠퍼스 설립과 관련해 담화문을 발표하고 조성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지난 10일 반대 측 학생들과의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끝난 시흥캠퍼스 협의회에 대해서는 “충분히 의미 있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성 총장은 11일 서울대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시흥캠퍼스협의회 종료에 즈음한 총장담화문’을 발표하고 시흥캠퍼스 추진 의사를 밝혔다.
청 총장은 담화문에서 “협의회 절차와 결과에 대해 양측 모두 완벽하게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시흥캠퍼스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이제는 시흥캠퍼스 조성을 시작해야 한다”며 공사 재개 의사를 확인했다. 서울대는 지난달 18일 시흥캠퍼스 반대 측 학생들과 협의회 설치에 합의하며 협의회 운영 기간 동안 시흥캠퍼스 공사를 중단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이날 성 총장이 공사 재개 의사를 밝히면서 시흥캠퍼스 공사는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성 총장은 “오는 9월 교직원 아파트와 외국인 기숙사, 대학원생 아파트 등 캠퍼스 조성의 기반이 될 시설부터 우선적으로 만들어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에 대해 “9월에 착공에 들어간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그간 두 차례의 본관 재점거와 형사고발로 갈등을 빚은 시흥캠퍼스 추진 문제와 관련해 학생 측과 협의회를 구성해 6차례에 걸쳐 시흥캠퍼스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캠퍼스 추진 전면 철회를 요구하는 학생 측과 의견 차를 좁히는 데 실패하며 최종 합의문을 채택하지는 못했다.
다만, 협의회 내부에서 학부생 측 위원 2명을 제외한 교수와 본부, 대학원생 위원 6명은 지난 10일 합의문을 별도로 발표하고 “시흥캠퍼스는 R&D 연구와 서울대의 대외적 공신력 등을 고려할 때 철회할 수 없다”고 했다.
성 총장은 “비록 협의회 활동은 끝났지만, 대학 구성원간 소통과 대화는 계속되기를 희망한다”며 “시흥캠퍼스 추진위원회가 향후 교수와 직원, 학생대표를 포함한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공론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측의 시흥캠퍼스 추진 의사에 대해 학생회 등 시흥캠퍼스를 반대하는 학생 측은 “협의회부터 이미 결론을 내고 진행하는 등 형식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시흥캠퍼스 추진을 강행하면 추가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