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단가 크다’는 체험형 매장 -투자비용 감안시 수익성 떨어져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체험형 매장은 유통업계의 미래를 밝혀줄 줄까?’

최근 유통업계는 저마다 체험형 매장을 만들며 이런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대형마트도 체험형 매장, 백화점과 아울렛도 체험형 콘텐츠를 넣어서, ‘사는 쇼핑’대신 ‘즐기는 쇼핑’을 지향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체험형 점포는 짓는 데 드는 비용만큼 수익성을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유통업계 전반의 부채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체험 공간 조성을 통한 ‘집객 효과’가 직접적인 매출로는 연결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매장의 객단가는 높아도, 투입된 금액ㆍ건설된 면적을 감안하면 수익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다.

서울 교외에 위치한 복합쇼핑몰들은 큰 면적 탓에 건설비용이 약 1조원에 육박하는 경우도 많다. 반면에 서울교외에 대형마트 1개를 건설하는 데는 약 500억~700억원(9000~1만2000㎡기준)의 금액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품’대신 ‘유희’를 판다는 콘셉트 자체가 매출과는 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지 않냐”면서 “기존 점포보다 큰 매장을 구성하는 데 여기따른 수익성은 아직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체험형 매장은 불경기를 이겨낼 돌파구로 여겨진다. 투자대비 실적은 떨어지지만, 구매객단가 측면에서는 체험형 매장이 월등히 높은 편이다. 이마트의 체험형 매장 이마트타운의 지난 1~2월 1인당 객단가는 17만5000원으로 이마트 전체 매장의 평균 객단가(5만2300원)의 3.3배에 달했다.

업계는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체험형 매장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체험형 매장 콘셉트로 선보이는 ‘이마트타운’에서 기존 이마트와 차별화된 전문점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일렉트로마트(가전매장), 메종티시아(인테리어매장), PK슈퍼마켓(푸드앤비버리지 매장) 등 각종 전문점을 입점시켰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매장 내 상품 구성(MD)을 강화하면서, 각종 체험 공간을 넣어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