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학생특별시’를 표방하는 여주시가 ‘성추행특별시’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을 달게 됐다. 여주 소재 모 고교에서 남교사 2명이 전교 여학생 3분의 1을 성추행 한 것으로 드러난 것.
지난달 경기도 여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전교생 449명을 대상으로 성폭력 피해경험 등을 묻는 긴급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먼저 일부 학생들을 중심으로 “교사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이 수사에 들어가자 피해자가 계속 늘어 결국 전교생을 상대로 설문조사까지 하게 된 것이다.
공동조사 기관인 경기용인아동보호전문기관(보호기관)과 여주교육지원청은 성범죄가 의심되는 내용을 모아 경찰에 수사 활용자료로 넘겼다.
설문조사 결과 이 학교 여학생 총 204명 중 72명(35%)이 안전생활부장 A교사(52)와 3학년 담임 B교사(42)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답했다.
학년별로는 1학년 11명, 2학년 29명, 3학년 32명에 달한다. 학년이 높을수록 성추행 피해자가 많았다.
성추행 주범으로 지목된 B교사는 학교폭력과 성폭력 고충 상담 등을 담당하는 교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교사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답한 여학생은 31명, B교사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답한 학생은 51명이었다. 이 중 14명은 A, B 모두에게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 중 학생 2명은 피해 정도가 심해 전문기관에 상담을 의뢰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교사에게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경찰수사가 이뤄지기 전까지 교육당국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지난달 14일 경찰의 수사개시가 통보되자 그 다음날 해당 교사 두 명이 직위해제됐다.
A교사는 수업시간 중 여학생에게 안마를 해달라며 자신의 엉덩이를 만지게 하거나 자신이 여학생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B교사는 교실 복도에서 마주친 여학생의 엉덩이 등을 만진 혐의다.
한 학부모는 “기숙사 생활하는 여학생들을 주로 성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들었다. 교사로서 어떻게 그런 짓을 했는지 치가 떨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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