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태풍의 눈’은 3차면세점 선정과정 -3차도 조작 결론 나면 메가톤급 파장 -박근혜정부 인사까지 전방위 양상조짐 -정치권 압박 속 감사원 감사 검토키로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감사원발(發) ‘면세점 조작 후폭풍’이 거세다. 유통업계를 넘어 전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있다. 1차ㆍ2차 선정 과정에서 관세청이 점수를 조작했다는 감사원 감사 발표에 놀란 업계의 시선은 태풍의 핵인 2016년도 3차 면세점 선정과정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3차 면세점 선정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로 신규 특허 수를 4개로 늘렸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 그 과정에서 1ㆍ2차와 마찬가지로 조작이 있었다면 지금보다 확연히 다른 메가톤급 파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3차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현대백화점, 호텔롯데, 신세계디에프는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일 감사원 보고서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3차 면세점 선정은 박 전 대통령이 2016년 1월 기획재정부에 면세점 추가 선정을 지시하며 이뤄졌다. 그해 2월과 3월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단독으로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선 3차 면세점 선정 과정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얽혀있다고 보고 있다”며 “3차 면세점 선정 과정은 향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 판결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업계 관심이 크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은 ‘면세점 사업자 선정 추진 실태’ 감사에서 제외됐던 3차 면세점 선정 과정에 대한 추가 감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3차 면세점 사업자 심사과정을 감사할지 내부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3차 면세점 사업자는 국회 감사요구 대상에서 빠졌기에 감사에서 제외했지만, 국민적 관심이 최고조에달한 상황을 감안해 3차 면세점 선정과정도 면밀히 들여다 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치권과 법조계도 3차 면세점 선정 과정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어 감사원의 추가 감사는 불가피해 보인다. 전날 민주당 소속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들은 “박근혜정부의 면세점 사업자 선정은 국정농단과 정경유착의 결과물”이라며“국정조사 등 진상규명을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톤을 높였다.
이런 가운데 서울중앙지법이 13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뇌물 혐의 재판에 기획재정부 직원 2명을 소환한 것과 관련해 특히 시선을 끈다. 지난해 4월 관세청이 서울 시내 면세점 4곳을 추가 선정한 과정에 대해 증언할 이들의 ‘입’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감사원이 감사 보고서를 토대로 검찰에 고발 및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앞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1ㆍ2차는 물론 3차 면세점 사업자 선정과정까지 세밀히 조사하게 되면 박근혜정부 인사까지 폭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3차 면세점 사업자 선정과정이 도마위에 오르면서 해당 업체들은 바짝 긴장 상태다.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실장(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일말의 부정행위도 하지 않았다”고했다. 롯데그룹 역시 “(시점상)신 회장과 박 전 대통령 독대가 있던 3월 이전에 이미 기재부와 박 전 대통령이 면세점 추가 선정 계획을 검토한 것 같다”며 연결고리를 부인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검찰과 감사원의 수사 칼날이 3차 면세점 선정까지 이어지면 현대와 신세계 등 당시 선정됐던 업체들도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래저나 면세점 업계는 죽을 맛”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