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슈퍼협업·獨 플랫폼인더스트리·日 신연휴 등 기술∼인력 연결 한창

[헤럴드경제=조문술기자] 미국 독일 등 선진 산업국에서 ‘기업간 초(超)연결’이 추진이 한창이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전범(New Paradigm)의 시대 기업의 생존과 발전, 나아가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방편이 초연결이다.

이는 인력, 기술, 자금, 정보, 지적재산 등 모든 경영자원이 연결 대상이 된다. 1980년대 협업에서 발전한 이 개념은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란 것이다.

따라서 미래엔 초협업이 가능한 연결형 기업(Networked Business)만이 살아남을 것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 초연결의 매개 지점은 바로 ‘플랫폼(platform)’이다.

16일 중소기업연구원 발간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중소기업의 활로, 네트워크형 중소기업’에 따르면, 우리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기업 간의 연결을 넘어 경영자원이 무한 연결되는 네트워크형 중소기업이 필요하다.

이는 대·중소기업 간 낙수효과와 같은 동조관계가 약화됨에 따라 중소기업들도 독자적인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 기업간 협업이 30년 이상 발전하고 ICT의 발달로 초연결이 가능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게 보고서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미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 선진국들은 기업간 협업과 연결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미국은 플랫폼형 협업을 민간기업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생산 공유프로그램 지원제도’, ‘전략적 제휴서비스 프로그램 지원제도’, ‘자금지원약정’ 등의 프로그램을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인더스트리4.0’을 이끌며 제4차 산업혁명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독일은 여기에 기업간 연결을 강화한 ‘플랫폼인더스트리4.0’을 발표했다.

일본의 경우 신제품 개발, 신서비스, 새로운 상품의 생산 및 판매방식 개발 등을 목표로 ‘신연휴(新連携)제도’를 통해 기업들의 네트워킹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국내 제조업 환경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중첩적 규제와 3차 산업혁명의 성공에 안주한 탓에 제조업고도화를 위한 사회·경제적 대응 역량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2016년판 IMD 세계 경쟁력 연도보고서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 기업의 경영효율은 2012년 25위에서 2016년 48위로, 혁신역량은 2011년 9위에서 2016년 33위로 하락했다.

또 2016년 다보스포럼이 밝힌 한국의 제4차 산업혁명 준비 성적은 총 139개국 가운데 25위로 OECD 최하위권이다.

이는 규제와 반기업 정서 등 외부요인은 물론 기업의 내부요인도 적지 않다. 폐쇄적인 수직계열화 기업구조, 규제의 경직성,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환경의 부족 등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상훈 연구위원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신뢰구조의 법·제도화, 자생적인 네트워크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 기술·경제·사회 변화를 선도하는 정책방향을 설정하고 네트워크 ‘형성’, ‘성장’, ‘도약’, ‘보호’ 등의 정책과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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