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재외국민보호를 위해 365일 24일 가동하는 ‘해외안전지킴’ 센터가 추진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수훈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분과위원장 및 자문위원들은 12일 오전 외교부 영사콜센터를 방문해 상담사들을 격려하고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와 재외국민보호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영사콜센터는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의 사건사고 민원을 최일선에서 담당하고 있다.
해외안전지킴센터 설립 추진사업은 올초부터 진행돼왔다. 하지만 인력난 및 조직적 한계로 인해 해외 사건 발생 시 골든타임 내 신속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1월 멕시코에서 한국인 여성 양 모(39ㆍ여) 씨가 인신매매 범죄자로 몰렸을 때 영사콜센터는 24시간 운영되고 있는 상태였다. 통역서비스도 제공됐지만 당국자들과 직접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공관원들의 대처가 미흡해 피해가 발생했다.
공관원들에게 쏠리는 업무량도 풀어야 할 숙제다. 통상 재외공관은 재외국민의 신고를 직접 받거나 영사콜센터의 중개를 통해 사건사고에 휘말린 재외국민 안전 보호에 착수한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일반 공관에는 공관원이 4~5명에 그치기 때문에 업무효율성이 떨어진다. 지난 2015년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의 경우, 공관원 4명이서 우리 국민이 관계된 152건의 강력범죄를 처리해야 했다. 재외국민의 사건사고 발생 시를 대비한 영사지침 등 대응매뉴얼이 있어도 이를 숙지할 만한 여건이 충분하지 못한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원화된 신고체계가 오히려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다. 24시간 영사콜센터는 해외교민ㆍ한국인 여행객의 안전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2005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재외동포영사국의 영사서비스과에서 운영되는 콜센터는 외교부 본부와 재외공관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일반 교민이나 여행객 입장에서는 영사콜센터보다는 현지에서 즉각 대응해 줄 수 있는 재외공관에 직접 연락하는 것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결국 신속한 재외국민 안전ㆍ보호 체계가 잡히기 위해서는 공관원의 인력확대와 영사콜센터의 전문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러한 가운데 영사콜센터는 평균 하루 40여 건의 각종 사건사고 및 테러, 재난 등 해외재난상황 발생 시 178개 재외공관과 협업해 재외국민 보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상담사들의 노고를 높게 평가하며 새 정부의 주요 외교정책 중점 사안으로서 재외국민 보호 및 안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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