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동반한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맏딸 이방카 트럼프가 독일의 기후변화 관련 연구소를 방문한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은 G20 개막일인 7일 20개국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독일 기후 컴퓨팅 센터(German Climate Computing Center)’를 방문한다. 1987년부터 운영된 이 곳은 슈퍼컴퓨터를 사용해 기후변화가 전 세계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곳으로, 현재 60명이 넘는 연구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최근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한 미국을 의식한 행보로, 투어에선 전세계 기후변화의 공동 대응 필요성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 투어 아이디어는 메르켈 총리의 남편인 요아힘 자우어 교수가 냈다고 독일 관료들은 전했다.
그는 G20 참석차 독일을 방문하는 20개국 지도자의 배우자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는 연구소 투어를 추천했다. 또 G20 의장국인 독일의 호스트 역을 분담해, 20개국 지도자 배우자들의 독일 내 투어를 이끌게 된다.
이번 G20에서 20개국 지도자들은 기후변화 협약에 반기를 든 미국과의 직접적인 갈등을 피하려는 분위기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때문에 기후변화에 지구촌 공동 대응을 강조해온 메르켈 총리가 간접적, 우회적으로 기후변화 실천에 대한 필요성과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한편, 좀처럼 메르켈 총리의 공식 외교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자우어 교수는 이번 G20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4일 메르켈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 주석 부부와의 만찬에 참석하는 등 양국 친밀감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