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차 국내 최초 가전양판점 -1000평 규모 체험형 매장으로 변신 -건강가전, VR, AV존도 새롭게 선봬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어린시절 게임기를 구매하려면 ‘전자랜드(용산전자랜드)’나 ‘국전(국제전자센터)’을 갔다. 당시 어린 학생들에게 전자랜드는 첨단 기기가 모여있는 IT 문화의 상징이었다. 다양한 PC부품과 중고컴퓨터ㆍ소모품ㆍ게임타이틀을 판매했고, 메이커 대신 조립컴퓨터를 사려면 용산전자상가를 찾았다.
온라인 커머스의 활성화와 PC산업의 쇠퇴로 지금은 영향력이 약해진 전자랜드가 다시금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전자랜드는 6일 용산본점을 리뉴얼 오픈하며 체험형 가전매장으로 변신을 시도한다고 이날 밝혔다.
용산전자랜드를 운영해 온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은 1985년 서울시의 용산전자단지 조성 도시계획사업이 시행됨에 따라 1988년 국내 전자 유통 산업의 메카 용산본점을 오픈했다. 사업은 승승장구했고 2017년 현재 전국에 120여개 매장을 두고 있다. 농구팀 인천 전자랜드 앨리펀츠를 운영할 정도로 큰 기업이 됐다.
하지만 그 본산인 용산은 점차 영향력을 잃어갔다. 용산 전반 상권이 쇠퇴했기 때문이다. 현대아이파크몰이 들어서고 HDC신라면서점이 입점하며 용산을 ‘한국의 아키아바라로 만들겠다’며 선언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 전자랜드는 체험형 매장으로 전환을 통해 독자적인 부활을 시도한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인테리어를 최신 트렌드에 맞추고, 고객의 동선을 고려해 원하는 제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매장 구성을 바꿨다.
매장에서는 국내외 60여개 제조업체의 가전 및 컴퓨터, IT기기, 모바일, 헬스케어 가전 등 2만여 개에 달하는 전자제품을 취급한다. 1000평규모의 매장은 체험형 매장으로 선보이며, 다양한 전자기기를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 볼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이번 리뉴얼에서 건강가전존을 대폭 넓혔고, 기존 매장에 없었던 VR존, 드론존, AV존을 새롭게 구성했다. VR존에서는 기기를 직접 착용해보고 체험해 볼 수 있고, 특히 시네마 VR 의자가 있어 4D 체험도 가능하다. AV존에서는 뱅앤올룹슨, 보스 등 하이엔드급 오디오 기기들을 청음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자랜드 용산본점은 국내 가전유통 역사의 산증인”이라며 “이번 체험형 매장 전환을 통해 부활하길 바란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