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김상수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미사일 도발과 관련, 우발적인 군사충돌 상황을 경계하는 데에 의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메르켈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양자회담에 예정돼 있다. 두 정상은 이 같은 의견을 이어지는 양자회담에 피력하기로 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독 정상회담 내용을 발표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내일 만날 예정인데 빠른 반응이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흐를 수도 있다는 걸 얘기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즉각적인 반응이 자칫 무력 충돌로 비화될 것을 우려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에 문 대통령도 “그 점에 있어선 저도 생각이 같다”고 동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도발이 높아진 만큼 국제사회의 압박이 강해져야 하지만, 제재와 압박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끄는 수단이 돼야 하고, 평화 자체를 깨뜨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처럼 긴장이 높아질수록 우발적 이유 하나로도 자칫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으므로 제재와 압박을 높이되 상황 관리도 함께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오는 6일 시 주석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중국이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갖는 건 사실이니 중국이 지금까지의 역할에 더해 조금 더 기여해주길 기대한다”며 “시 주석을 만나 이 부분에 관해 진솔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눠보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