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선정 세계 ESS기업 3위…‘솔라임펄스2’ 배터리도 제작 -실적은 악화추세…“ESS 산업 확대가 실적 반등 계기 될 것” -코스닥 상장은 내년 하반기 전망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청정 에너지시대의 핵심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의 국내보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ESS 산업의 ‘다윗’으로 불리는 코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SS의 국내 보급은 89MWh로, 전년 동기(55MWh) 대비 약 60% 증가했다. 연말까지는 지난해 실적의 2배 규모인 431MWh가 보급돼 연초 설정 목표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ESS 공급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코캄의 성장세에 특히 이목이 쏠린다. 코캄은 리튬폴리머배터리와 배터리 제조 설비를 판매하는 업체다. 현재 국내외 특허 150개 이상을 보유, 50여개국에 배터리 솔루션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미국의 네비건트 리서치사가 발표한 세계 ESS 글로벌 경쟁력 기업 4위에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블룸버그 선정 세계 ESS기업 3위에 기록됐다. 세계 최초로 태양광을 통해 지구 한 바퀴를 돈 비행기 ‘솔라임펄스2’의 배터리가 코캄 제품이다.
그러나 코캄의 경쟁력은 그동안 실적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코캄의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3% 감소한 78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 증가했지만, 매출원가가 더 크게 늘어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전년의 40%, 4% 수준으로 감소했다. 현금흐름도 악화 추세다. 코캄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지난 2014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수주사업 확대로 인해 미청구공사와 미수금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최근 ESS 산업의 성장은 악화하던 실적의 반등 계기가 될 것으로 코캄은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의 전력생산 비율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 아래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ESS산업이 에너지 신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코캄 관계자는 “ESS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리튬이온배터리 부문”이라며 “회사에서도 실적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거론되던 코캄의 코스닥 상장은 내년 하반기 이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캄은 지난해에도 10월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았으나, 글로벌 화학 회사인 다우케미칼과의 소송건으로 인해 기업공개를 잠정 보류했다. 코캄은 나노물질 관련 라이센스의 계약 위반을 사유로 홍콩중재재판소에 중재를 신청한 다우케미컬에 맞서 손해배상금을 신청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계류돼 있는 소송건은 내년 6월 이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상장은 그 이후에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