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커머스는 영상기반 사업…스튜디오 오픈 큰힘” -기가지니ㆍ각종 웹콘텐츠도 선봬, 숙원사업 해결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생방송도 가능한 시설입니다. 구조상 차이가 없거든요. 기존 홈쇼핑 방송도 가능해요.”

스튜디오의 조정실을 설명하던 관계자가 말했다. ‘준비된 시설’임을 그는 거듭해서 강조했다. 150평의 ‘원’ 스튜디오, 50평의 ‘럽’ 스튜디오와 종합편집실, 더빙실, 분장실 등….

지난 5일 K쇼핑은 콘텐츠 자체제작이 가능한 시설을 목동에 마련했다. 이전까지 K쇼핑은 다른 업체의 시설을 빌려서 T커머스 영상을 촬영해왔다.

“미디어센터를 만드는 것은 계속해서 숙원사업이었다. 우리 고객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열망이기도 했다.”

이날 직접 발표자로 나선 오세영 KTH대표는 스튜디오의 설립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T커머스 업체들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양질의 콘텐츠. 스튜디오 확보로 인해 더욱 질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됐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 1700평 규모로 지난 5일 오픈한 K쇼핑의 자체 미디어센터에 다녀왔다. 이곳은 다양한 방송 콘텐츠 제작 시설부터 직원들의 생활공간,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관 및 접견실까지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복합 영상 촬영단지의 느낌이 난다.

T커머스란 기존 홈쇼핑에서 ‘생방송을 뺀’ 채널이다. 생방송 사업권이 없어서 녹화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한다. 이때 방송의 생생함은 떨어지지만, 콘텐츠의 질이 올라간다는 장점이 있다. 생방송과 녹화방송, 두 가지 종류의 예능프로그램의 특성 차이를 생각하면 비슷하다.

이날 이전까지 T커머스 업계에서는 신세계TV쇼핑만이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었다. 지난해 KTH 커머스 매출액은 739억원, T커머스 업계에서 K쇼핑은 1위 사업자로 분류되고 있다. 스튜디오 개관은 신세계TV쇼핑에 뒤쳐졌지만, 늦은만큼 풍부한 콘텐츠를 앞세워 시장에서의 1위 자리를 굳건이 하겠다는 계획이다. T커머스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큰만큼 KT그룹 내부적으로도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고 한다.

오 대표도 이날 “초기 티커머스 시장이 300억원 규모였는데 올해는 1조8000억원까지 성장했다”며 “성장이 더디지만, T커머스 시장은 꾸준한 발전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생방송 송출권한이 없지만, 향후 송출권한이 주어질 경우 업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튜디오 개관 이외에도 이날 KTH는 많은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대표적인 것이 음성인공지능(AI) 프로그램 ‘기가지니’를 이용한 대화형 쇼핑이다. 이는 소비자가 광고방송을 보다 사고싶은 상품을 보면 간단한 음성 조작을 통해서도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 하반기 상용화가 목표다.

웹드라마와 쇼핑 예능 등, 즐기는 쇼핑콘텐츠도 늘려가는 추세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는 K쇼핑 쇼호스트들이 직접 나와 상품판매와 예능을 진행하는 방송인 ‘쇼핑극장 SHOW K’, 남규리와 임슬옹이 출연한 웹드라마 ‘애니야 밥먹자’를 공개했다. 방송 티저가 나오자 이날 자리한 참석자들은 방송에 빠진듯 상영된 프로그램에 다함께 몰두했다.

KTH는 앞으로도 콘텐츠 강화를 위해 큰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오 대표은 “본질적으로 티비쇼핑은 영상 기반 비디오커머스”라며 “T커머스가 성장하려면 무엇보다 영상이 뒷받침 되야한다는 생각 가지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앞으로도 콘텐츠 강화를 위해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연말에는 사업을 흑자전환하는 게 목표다. 매년 수백억씩 매출을 올리고 있는 T커머스 업체들은 사실 아직까진 영업이익을 내고 있지 못하다. 하지만 사업성이 날로 강화됨에 따라 해마다 다른 성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