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연속 역신장 이어가 백화정 울상 -촛불집회ㆍ사드ㆍ미세먼지…봄세일 부진 -여름세일 초반 ‘순항중’…생존경쟁 후끈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백화점 업계가 좀처럼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는 백화점 업계는 여름 정기세일에 사활을 걸었다.
백화점 업계는 올해 유난히 깊은 불황의 늪에 빠져있다. 주말 촛불집회, 중국 사드 보복 여파, 미세먼지 공습 등 소비 악재가 겹쳤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4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9%, 5월이 -1.1%, 6월 -1.4%를 기록하는 등 매월 마이너스 신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4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6%, 5월 -1.8%, 6월 0.4%의 저조한 성적을 이어갔다. 신세계의 경우 4월 매출이 전년대비 2.7%, 5월 -1.1%의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다. AK플라자는 4월 2.2%, 5월 0.3%, 6월 3.7%의 한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롯데ㆍ현대ㆍ신세계 등 3사 백화점업계의 매출은 전년대비 -1.9%로 집계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이 신장하고 있는 데 반해 백화점 업계는 성장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백화점의 주력 상품이던 패션ㆍ잡화 부문의 매출 감소 탓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봄 정기세일 성적도 예상외로 저조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 봄 정기세일 매출은 지난해 봄 세일 대비 -2.4%의 신장률을 기록했고 올해 1~5월 누적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1.2%가 감소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봄 세일 신장률에서 -1.2%를 기록, 1~5월 누적 매출은 1.3% 감소하는 등 업계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봄철 더욱 심각해진 미세먼지 공습 때문에 매출이 크게 늘지 않았고, 5월 황금연휴엔 해외로 나가거나 국내여행을 떠나는 등 도심을 떠난 인파들이 많아 두드러지는 매출 상승 요인이 없었다”며 “그나마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 가전 부문이 약진하면서 그나마 마이너스 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이 백화점서 구매하는 규모도 작아지고 있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백화점 업계의 1인당 구매단가(객단가)는 6만8086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2.9%를 기록했다. 백화점의 객단가는 지난해 5월 이후 매월 역신장중이다. 반면 같은 기간 대형마트 객단가는 4만1125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2.4% 늘었다.
이에 백화점 업계는 여름 정기 세일에 반전을 노리고 있다. 업계는 여름 휴가철을 앞둔 지난달 29일부터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에 들어갔다.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은 대체로 오는 16일까지 파격적인 할인행사와 풍성한 경품 등으로 고객들의 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다.
실제 세일 후 첫 주말이었던 지난 2일까지 대체로 성적이 양호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년 여름세일 대비 4.5%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여름 정기 세일기간 나흘동안 3.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해외패션 6.4%, 리빙 4.4%, 남성복 3.6% 등을 기록했고, 여성복 -2.0%, 잡화 -2.9% 등은 역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기존점의 경우 전년대비 3.9%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신규점포를 포함한 전점포를 기준으로 하면 12.5%가 신장했는데 부문별로 보면 여성의류 16.9%, 남성의류 12.6%, 아동의류 19.0%, 스포츠 12.2%, 명품 24.1%, 쥬얼리ㆍ시계 15.2%, 생활 19.1%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