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문무일 현 부산고검장이 새 정부 첫 검찰총장으로 지명됐다.문무일 신임 검찰총장 지명자는 BBK, 땅콩회항사건, 성완종 리스트 등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굵직한 사건들을 수사했던 인물이다. 이 가운데서도 ‘지존파 사건’을 밝혀낸 일화는 검찰 내 전설로 통한다. 1994년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근무하던 문무일 검사는 승용차가 지리산 자락의 험한 산길을 오르다 계곡으로 굴러떨어져 운전자가 즉사했다는 내용의 교통사고를 보고받았다. 당시 문무일 검사는 산세가 가파른 곳이라 심심찮게 벌어지는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자 거주지가 성남인데 왜 이 산골까지 왔을까’하는 의문으로 사건을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진다. 문무일 검사는 사체의 상태와 자동차 파손 정도 등을 물었지만 시골 경찰들은 귀찮아 했고, 결국 문무일 검사는 직접 사고 현장을 찾아가고 변사체의 부검까지 관여한 끝에 추락사고를 위장한 살인 사건이라는 결론을 내렸다.이 사건이 바로 지존파가 벌인 사건으로, 지존파는 20대 7명으로 구성된 이들이 돈많은 자들을 표적으로 삼아 5명을 살해하고 이 가운데 2명의 사체를 불에 태우는 등 희대의 범인들로 꼽힌다. 지존파는 납치됐던 한 여성이 필사적으로 탈출해 신고하면서 검거됐지만 문무일 검사의 수사는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데 크게 기여했고 그의 수사기법이 꼼꼼하고 철저해 “검찰 수사 교본에 실려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고 한다. 이 공로가 인정되면서 문무일 검사는 서울지검 특수부로 발탁됐고 특수통으로서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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