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맥주 강서구 CU점포서 인기

-달서맥주는 대구서 매출 높아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축구에서는 해당 지역 출신 선수를 ‘홈그로운(Home grown) 선수’라고 칭한다. 또 해당지역에서 태어나 유스팀에 입단한 선수는 ‘로컬유스(Local Youth)출신’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지역에서 나고 자라, 자신의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로 뛴다는 자부심 때문일까? 이렇게 불리는 선수들은 뛰고 있는 팀에 대한 충성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상당수 홈그로운, 로컬유스 선수는 해당 클럽의 레전드가 되곤 한다. 연고지의 중요성이다.

최근 맥주업계에서도 지역명을 단 수제맥주들이 등장했다. 그리고 해당 지역에서 판매량이 거듭 신장하는 등 ‘연고지역발(?)’을 톡톡히 보고 있다. CU가 최근 가벼운 음주 문화의 확산에 맞아 출시한 달서 맥주와 강서 맥주가 그렇다. 달서 맥주는 대구의 달서구 지역, 강서 맥주는 서울의 강서구에서 이름을 따왔다.

3일 CU에 따르면 이들 제품은 자신의 이름을 따온 지역구에서 매출액이 월등이 높은 것응로 확인됐다. CU가 6월 한 달간 서울 지역별 매출 동향을 살펴본 결과, 강서 맥주는 강서구에서 매출이 25.5%로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맥주 전체 순위에서 강서구의 매출 비중은 6.1%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강서맥주가 해당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개 일반 맥주는 강남 지역에서 매출이 높은 편이다. 강서맥주는 이 공식을 깬 셈이다. 또 강서구(1위) 외에도 마포구(2위) 17.8%, 양천구(3위) 10.5%, 서대문구(5위) 7.6% 등에서 많이 팔렸다. 서부 지역의 매출 비중만 전체의 60%에 달한 셈이다.

달서맥주는 단연 대구에서 인기가 가장 뜨거웠다. 달서맥주의 대구 지역 점당 매출은 서울보다 무려 85.3% 높았따. 그 중 달서구가 32.2%였고, 북구 18.2%, 동구 15.0%, 중구 12.8%, 서구 8.2% 순으로 매출 비중이 높았다.

이에 이용구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상품개발자(MD)는 “최근 혼술, 홈술 트렌드에 맞물려 맥덕이라고 불리는 맥주 매니아층이 등장할 정도로 맥주에 대한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특히, 지역명을 내세운 국산 수제맥주까지 등장하면서 특정 지역의 수요가 급증하는 기이한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수제맥주 열풍이 뜨겁자 CU는 강서, 달서맥주 외에도 지난 달 대동강 페일에일, 국민 IPA 맥주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호주 스탁에이드 컴퍼니의 수제맥주 3종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