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LG화학 등 집중 매수 하반기 수출호조 전망 기대감 외국인과 기관이 소재, 산업 등 자본재 업종에 동반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반면 개인은 달리는 말(IT)에 올라탔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외국인ㆍ기관투자가들이 동시에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에는 포스코와 LG화학, 현대제철 등 철강ㆍ화학주 6개가 대거 포진돼 있다. 20위권에는 풍산과 SK이노베이션, 금호석유 등도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 기간 철강금속 업종을 3874억원어치 사들였다.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8거래일째 강세를 보이며 7.30% 상승, 코스피 22개 업종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철강 업황의 개선과 유가 반등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원자재지수(CRB)는 지난 22일 168.15로 연중 저점을 형성 후 반등, 연일 강세를 보이며 176.55까지 치솟았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업 구조조정, 중국산 철근 국내 유입 감소 등 영향으로 한국 철강 시황은 3분기에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반기 긍정적인 수출 전망도 수출 실적과 연동되는 자본재 업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수출단가는 국제유가보다는 구리와 니켈 등 이른바 ‘산업재’ 가격의 변화에 민감하다”며 “이들 제품 가격은 중국 수입 수요의 증가에 힘입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 연구원은 “선진국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세계 수출 물량지수도 안정적인 증가 흐름을 기록하고 있어 물량 증가의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며 “하반기 수출은 단가와 물량 호조에 힘입어, 안정적인 증가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 실현을 위해 내다 판 IT(정보기술) 종목을 대거 주워담았다.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네이버 순이었다. 이 밖에 삼성전기와 LG이노텍, 삼성전자우도 개인 순매수 10위 안에 들었다.
개인은 전기전자와 제조업종을 이 기간 각각 6666억원, 4424억원어치 사들였다.
뒤늦은 개인의 IT 담기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미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62% 오른 삼성전기와 같은 대형주가 지난 6월 한 달간 무려 20% 이상 올랐다”며 “수익률 부진에 대한 조바심과 보상심리로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한 주간 지수를 이끌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섹터 내 대형주들의 상승세가 주춤했다. 특히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마이너스(-)10% 수익률을 기록했다.
외국인ㆍ기관이 사들인 자본재 관련주와 개인이 담은 IT주에 대한 전망은 갈렸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모멘텀의 완만한 반등으로 화학, 철강 등 자본재 섹터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반면 “성장에 대한 기대로 뜨겁게 달궈졌던 IT주가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