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 반도체 출하식 개최, 착공 2년만에 최첨단 V낸드 본격 양산 - 첨단 제품 생산능력 확대로 낸드플래시 사업 위상 강화 - 반도체·디스플레이 증설에 37조 이상 투자 청사진도 제시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의 V낸드플래시 생산공장인 평택 반도체 라인에서 양산을 시작했다.

후발주자들이 넘보기 어려운 초기술 격차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증설에 37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선제적 투자로 확고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4일 오전 평택 반도체 단지에서 반도체 제품 출하식을 갖고 최첨단 3차원 V낸드 양산을 시작했다.

이날 출하식에는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김기남 반도체총괄 사장, DS부문 각 사업부장 등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은 “평택 반도체 단지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며 “그 첫 도전을 성공적으로 준비해 준 임직원과 협력사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초호황 국면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수출 규모가 역대 2위를 기록한 것도 반도체가 1등 공신이었다. 메모리 수요 강세가 이어지면서 6월 한달동안 한국 반도체는 80억3000만달러를 수출하면서 반도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전달에 이어 또다시 갱신했다.

이같은 반도체 초호황 국면은 인공지능과 서버 대형화, 사물인터넷, 오토모티브 등 4차 산업혁명 시기와 맞물리면서 수요가 폭증하고 있고, 업체들간 재고 확보 경쟁까지 가세하면서 반도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40%를 넘나들고 있는 것도 이같은 수요 폭증 덕분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평택 공장 출하식을 개최하면서 향후 투자 계획을 함께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부분의 반도체 산업 경쟁사들이 3D낸드플래시 대량생산 조차 성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64단 V낸드 제품 양산에 들어가면서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를 벌려, 확고한 시장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오는 2021년까지 30조원을 반도체 라인 증설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화성사업장에도 6조원을 투입, EUV 등 첨단 인프라에 최적화된 신규라인을 확보해 미래 반도체 시장을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시안(西安)에 가동중인 반도체 라인 추가 건설 계획도 이날 발표했다. 지난 2014년 완공된 시안(西安) 반도체 라인은 현재 100% 가동중이다. 삼성전자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 라인건설로 낸드플래시 최대 수요처인 중국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라인은 단일 라인 기준 세계 최대 규모로 2015년 5월 착공해 2년만에 완공됐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일 평균 근로자는 1만2000여명에 이른다. 평택 반도체 라인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최첨단 4세대 64단 V낸드 제품으로, 삼성전자는 이번 가동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생산설비 확충을 통해 메모리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생산 거점에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IT 고객들의 반도체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