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이마트 울산 학성점 폐업 -오반장ㆍ이얼싼 온라인 마케팅 늘어 -홈플러스ㆍ롯데마트도 사업효율화로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과거에는 온라인도 잘하는 오프라인 업체가 목표였지만, 이제는 오프라인 경쟁력도 갖춘 온라인 유통업체가 목표가 됐죠.” (대형마트 관계자)
이름하여 ‘각자도생의 시대’다. 지난 2013년 유통산업발전법이 제정된 이후 상당수 지역에서는 주말 격일 휴무가 진행됐다. 일요일 매출이 평일의 2.5배, 한주에 30% 가까이를 차지했던 대형마트 업체들의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그리고 대형마트 업체들은 변화를 위해 나섰다. 방향은 온라인 강화와 새로운 콘셉트의 유통 시설 보급이었다. 특히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 강화 전략이 눈에 띈다. 본래도 오프라인보다 저렴하게 상품이 판매됐던 온라인 시장에선 할인행사가 활발하게 진행됐고, 한땀 한땀 애플리케이션을 다듬는 작업도 이어졌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4월 열린 경영이사회의를 통해 이마트 울산 학성점에 대한 폐점을 결정했다. 나아가 기존점포의 리뉴얼 등 구조개선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진행키로 했다.
현재 이마트 은평점은 3~4층 매장을 패션스트리트 매장으로 리뉴얼하고 일렉트로마트를 추가로 오픈한 상황이다. 가양점도 패션 스트리트 도입을 검토중이고, 수원ㆍ월배ㆍ자양ㆍ안산 고잔점은 일렉트로마트를 도입해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이마트 장안점은 노브랜드 전문점으로 5월 탈바꿈했다.
증권ㆍIB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추가로 10개 점포에 대한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폐점이 결정된 울산점은 지난 2001년 월마트로 개점한 후 2006년 이마트가 인수한 점포. 하지만 효율이 개선되지 않았고 점포 매각이 이루어지게 됐다. 이에 이마트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사업이 확정된 부분은 없다”면서도 “IB업계에서 이마트 적자점포 숫자를 10개 내외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대신 모바일 전략이 뜨거워졌다. 이마트 몰을 연계한 마케팅을 줄줄이 진행하고 있다. ‘오반장(일일 특가)’과 ‘이얼싼(주간 특가)’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상품을 소셜커머스 딜처럼 타임형 커머스 형식으로 판매했고 높은 호응을 받았다. 신세계TV쇼핑과 해당 제품들을 연계하는 방안도 진행됐다. 별도의 건강즙 할인행사도 이마트몰을 통해 열렸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도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지속성장을 위한 체력비축 차원에서도 할인점 사업 내실강화와 수익구조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트레이더스와 함께 이커머스 시장을 향후 이마트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꼽은 바있다.
이같은 흐름은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마찬가지다. 홈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는 MBK파트너스는 최근 이랜드가 운영하던 ‘모던하우스’를 인수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신선식품 강화, F2F를 통한 패션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는 추세인데,모던하우스가 여기 더해질 경우 리빙브랜드까지 합류하면서 사업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략에서 벗어나 체험형 매장 중심으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셈이다.
롯데마트는 O2O(Offline to Online) 전략이 중심이 됐다. 최근 바캉스 시즌을 맞아 온라인몰에서 상품을 주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전국 141개 캠핑장에 물건을 직접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역 롯데마트와 협업해 고객 거주지와 가장 가까운 지역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배송하는 물류 허브 서비스도 진행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이 커지고 오프라인에서는 각종 규제가 적용되니 사업 효율성 강화는 필수적인 과제가 됐다”며 “다방면에서 사업을 효율화하는 방법을 구상중”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