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하반기 수출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키움증권은 3일 국제유가 급락 영향으로 떠오른 수출 비관론은 근거가 부족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수출단가는 국제유가보다는 구리와 니켈 등 이른바 ‘산업재’ 가격의 변화에 민감하다”며 “이들 제품 가격은 중국 수입 수요의 증가에 힘입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 연구원은 “선진국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세계 수출 물량지수도 안정적인 증가 흐름을 기록하고 있어 물량 증가의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며 “하반기 수출은 단가와 물량 호조에 힘입어, 안정적인 증가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수출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유가 상승과 물가 반등이 수출 호조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하반기에는 이 요인이 약화되는 데다 수출 물량의 증가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은 수출의 부담 요인”이라며 “수출 증가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상반기 대비 증가폭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글로벌 경기의 개선 속도도 더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