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기자회견서 한미동맹ㆍ대북정책 기조 공개 -美의원들, ‘文대통령 양원 합동연설’ 추진…訪美 환영 결의안 발의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백악관 뿐 아니라 의회와 학계 등 미 조야를 대상으로 양국의 ‘혈맹’관계를 강조하기 위한 공식ㆍ비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문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환영만찬,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등 공식일정을 소화한 뒤 미 의회ㆍ학계ㆍ경제계 관련 행사에 참석한다. 특히 이번 방미를 계기로 흥남철수작전에 참여했던 미국 참전용사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갖는다. 문 대통령의 부모가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 호에 승선했던 1만 4000여 명의 피란민 중 일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미 동맹사에서 상징적 장면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상ㆍ하원 합동연설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브래드 슈나이더 미 하원의원과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은 24일(현지시간) 폴라이언 하원의장에게 문 대통령의 양원 합동연설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발송했다. 슈나이더 의원은 한국 대선에 대한 관심과 한미동맹의 중요성 등을 거론하며 “문 대통령이 한국의 미래에 대한 비전과 동북아시아에서 한미 양국이 어떻게 안보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수 있을지 등을 밝힐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상원에서는 25일 존 매케인 (공화당) 군사위원장과 벤 카딘 외교위원회, 코리 가드너 외교위 아태소위원장 등이 문 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하고 한미동맹 강화 및 미국의 한국 방위공약을 재확인하는 초당적 결의안 발의를 주도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별도의 성명에서 “문 대통령과 우리 앞에 놓인 많은 도전과 기회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가 한미동맹의 ‘상징적 결실’임을 강조할 것을 당부했다. 서한은 “한미 양국은 북한의 위협을 억지하기 위해 위력을 과시하는 훈련을 지속해야 하며, 전체 범위의 방위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사드의 완전한 배치를 저해하는 절차적 검토 작업을 신속하게 처리할 방법을 모색하라고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드는 이번 정상회담의 공식 의제가 아니지만 돌발적으로 오르내릴 가능성이 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최근 청문회에서 문 대통령과 사드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청와대는 정상회담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 최영진, 한덕수, 이태식, 홍석현, 양성철, 이홍구, 한승주 등 전직 주미대사 7명을 불러들여 간담회를 개최한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를 통해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된 의견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배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동맹의 발전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동기자회견에서는 북핵 문제 해결법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의 마가렛 탈레브 정치전문기자는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의미로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오토 웜비어의 죽음과 문 대통령의 중국 제재촉구 발언을 보면 양국 대통령이 의견일치를 볼 수 있는 부분도 있어보인다. 여러가지 의미로 매우 흥미로운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북핵ㆍ미사일 해결방안으로 ‘1단계 북핵 미사일을 동결, 2단계 완전 폐기’라는 단계적 접근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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