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배출량중 52% 발전소 차지 시멘트·제철제강·석화 뒤이어 -질소산화물·황산화물·먼지 등 오염물질배출량 충남이 최다 환경부 시설개선 가능성 검토

지난해 사업장에서 발생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발전소가 차지했으며, 업종별로 발전, 시멘트, 제철제강, 석유화학업종 순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았다.

환경부는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전국 573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측정한 결과를 26일 홈페이지(www.me.go.kr)와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관리시스템(www.stacknsky.or.kr)에 공개했다.

‘굴뚝측정’대기오염 주범은 ‘발전’

지난해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사업장의 전국 총배출량 40만1677t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발전(51.8%), 시멘트(19.1%), 제철제강(14.7%), 석유화학(8.8%) 순으로 이들 4대 업종이 전체배출량 94.4%를 차지했다.굴뚝 자동측정기기 부착사업장의 배출량은 전체 사업장 배출량의 약 41.7%를 차지했다.

배출량을 측정한 대기오염물질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염화수소, 불화수소,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먼지 등 7종이다. 이중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먼지 등 주요 3종의 오염물질 배출량은 충청남도가 10만8708t(27.1%)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5만8895t(14.7%), 강원 5만2219t(13.0%), 전남 4만9063t(12.2%)이 뒤를 이었다.

충남에는 당진 현대제철과 보령화력발전본부 등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 사업장이 많이 있다. 그러나 화력발전소들의 시설 개선으로 전년과 비교해서는 배출량이 11%(1만3874t) 줄었다. 반면 울산과 충북은 사업장 생산량이 늘면서 배출량이 전년보다 각각 17%(3855t)와 13%(3601t) 늘었다.

대기오염물질 7종을 모두 포함한 전국의 총배출량은 40만1677t으로 전년디비 굴뚝 자동측정기기 부착 사업장수이 13개 늘었지만 배출량은 공정개선 등을 통해 1860t 줄었다. 종류별로 보면 질소산화물이 27만1247t(67.5%)으로 비중이 가장 컸고, 이어 황산화물 12만820t(30.1%), 먼지 6926t(1.7%) 순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발전,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등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사업장에 대한 시설 개선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 배출허용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