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부터 애플ㆍLG도 OLED 적용

-SKC코오롱PI, OLED 특화 소재 업체 발돋움 ‘주목’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올해 하반기 출시될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핵심부품인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용 폴리이미드(PI) 필름 업체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PI 필름 시장 1위 업체인 SKC코오롱PI가 대표적이다.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8에 들어가는 OLED 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는다. 애플이 아이폰에 액정표시장치(LCD) 대신 OLED를 탑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LG전자의 ‘V30’도 OLED 패널로 무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 화면으로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왔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OLED 패널을 적용한 삼성전자를 필두로 ‘OLED 대전’이 치러지는 셈이다.

이에 OLED 패널의 주요 부품인 FPCP용 PI 필름 업체의 성장세가 주목되고 있다. PI 필름은 영상 400도 이상의 고온이나 영하 269도의 저온을 견디는 필름으로 전기, 전자부품 등 IT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PI 필름 시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SKC코오롱PI다. SKC코오롱PI는 국내 유일 PI 필름 업체이자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업체다.

우선 FPCB용 PI 필름의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에 OLED 디스플레이용 FPCB를 공급하는 인터플렉스, 비에이치 등은 설비투자를 확대하는 등 FPCB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FPCB 업체들이 미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납품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FPCB용 PI필름 역시 공급량이 증가해 SKC코오롱PI의 성장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열시트용 PI 필름의 판매 실적 향상도 주목된다. 최근 스마트폰의 성능이 다양해지고 두께도 점점 얇아지면서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열 시트용 PI필름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SKC코오롱PI도 방열시트용 PI 필름 사업에서 중국 고객사 추가 확보에 나서는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SKC코오롱PI가 올해 매출 1862억원, 영업이익 4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각각 지난해 대비 21.7%, 46.4% 증가한 규모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9%, 41.6% 상승한 430억원, 1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향후 SKC코오롱PI가 OLED 특화 소재 업체로 발돋움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현재 SKC코오롱PI는 플렉시블 OLED의 필수 원재료인 PI 바니시((PI Varnishㆍ액상 반제품)의 제품 승인 과정을 밟는 중이다. 전세계 플렉시블 OLED 시장이 확대되면서 PI 바니시 시장 역시 올해 기준 762억원 수준에서 2019년 2541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SKC코오롱PI는 공정 부자재로 PI 바니시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업체”라며 “제품 승인이 이뤄질 경우 고객사 대응에 가장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