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개인 1년만 최대 순매수…3주 전 매도세와 대비 - 개인 증시 참여 지표는 뜨거운데... 현장 열기 ‘미지근’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개인투자자들의 심리가 양극단을 달리고 있다.

코스피(KOSPI)가 ‘대세상승장’에 접어들며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와 순매도는 동시에 수 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개인들의 매수ㆍ매도가 늘어나 투자가 활발했으나, 향후 수급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은 이주(12~15일)들어 증시(유가증권시장ㆍ코스닥시장)에서 9252억원을 순매수했다.

주간 단위 순매수 규모로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치다. 12일 하루만 보면 개인은 6414억원을 순매수해 2012년 이후 가장 많은 일별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22~26일에는 한 주간 9129억원을 순매도해 주간 기준 지난 2월 이후 최대였다.

직접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개인들이 늘어나면서 개인들의 매수ㆍ매도 규모가 극단을 기록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 실적이 있는 계좌를 의미하는 국내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지난 14일 기준 2348만4658개로 지난 4월 이후 증가세를 보이며 역대 최다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올 들어서만 30만2256개의 주식계좌가 생겼다.

빚을 내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 대금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14일 기준 8조2811억원으로 집계돼 2015년에 쓴 기존 기록(8조733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다시 썼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이 올 들어 34.49% 증가한 3조9368억원, 코스닥이 12.93% 늘어난 4조3443억원을 기록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 증시에 대해 고점이다 아니다 평가가 갈리는 애매한 시점”이라며 “투자를 늘리려는 개인과 차익실현 후 떠나는 개인으로 나뉘면서 개인의 매수세가 확실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업점에서 개인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는 증권사 직원들은 달궈진 증시 분위기에 비해 현장 반응은 무덤덤하다고 평가했다.

최성민 교보증권 여의도금융센터 대리는 “지난해 코스닥 지수가 상승세를 탔을 때보다 고객들의 반응이 조용하다”며 “오히려 종종 인버스ETF 상품을 문의하는 고객들이 눈에 띄고 주식에 대한 문의량은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수옹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PB는 “고객들은 증시 활황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정중동의 신중한 모습”이라며 “영업점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의외로 차분하다”고 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분위기 반전이 있지 않는 한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참여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에 비해 주가연계증권(ELS), 해외대체투자 등 투자 경로가 다양해졌다”며 “종목 차익실현, 주식형 펀드 환매 등으로 생긴 여유자금을 다시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개인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