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태적 게임으로 저명한 대표적 미시이론 경제학자 -18일 연세대 대우관서 시상식 및 기념강연 개최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연세대학교 조락교경제학상 운영위원회가 제10회 조락교경제학상 수상자로 미치히로 칸도리(Michihiro Kandoriㆍ사진) 일본 동경대학 교수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조락교경제학상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석학급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상금 1억 원 규모의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상이다.

제10회 조락교경제학상 시상식 및 수상자 기념강연은 오는 18일 오후 4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대우관 각당헌에서 열린다.

제10회 조락교경제학상 수상자로 미치히로 칸도리 도쿄대 교수 선정

칸도리 교수는 1992년부터 일본 도쿄대에 재직 중인 세계적인 석학이다. 1989년 스탠포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와 프린스턴 대학교에 재직한 바 있다.

미시경제학 분야의 연구에 집중하면서 경제학 분야의 최고 학술지인 ‘이코노메트리카(Econometrica)’에 5편, ‘리뷰 오브 이코노믹 스터디즈(Review of Economic Studies)’에 4편, ‘경제이론 저널(Journal of Economic Theory)’에 3편 등을 포함해 20여편의 논문을 출간했으며, 반복게임(repeated games) 및 동태적 게임(dynamic games)에 큰 업적을 쌓았다.

이런 탁월한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1999년 미시이론 및 계량경제학 분야의 최고의 영예인 이코노메트릭 소사이어티 펠로우(Econometric Society Fellow)에 선정됐고,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위원(Council Member)을 역임했다. 2004년에는 게임이론 소사이어티(Game Theory Society)의 위원으로 선정되는 등 경제학계를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미시이론 경제학자다.

특히 칸도리 교수는 1992년 리뷰 오브 이코노믹 스터디즈에 게재된 ‘Social Norms and Community Enforcement’에서 서로 모르는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를 통해 협조가 달성될 수 있음을 보여 사회적 규범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함으로써 중요한 학문적 업적을 이뤘다.

현재 구글 스칼라 기준 피인용수가 1611회에 이를 정도로 경제학뿐만 아니라 법학, 정치학, 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후속 연구를 촉발했다. 또 1993년 이코노메트리카에 게재된 ‘Learning, mutation, and long run equilibria in games’에서는 동태적 게임에 변이(mutation)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이러한 변이가 동태적 게임의 균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이 논문은 이후 수많은 경제학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해 많은 후속연구를 낳도록 하는 촉매제가 됐으며, 현재 피인용수 2000회가 넘을 정도로 경제이론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연구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조락교경제학상은 경제학 분야에서 연구 업적이 탁월한 국내외 경제학자의 연구력을 진작하고, 학문적 연구 성과를 높임으로써 한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고자 지난 2007년 제정됐다. 삼륭물산 조락교 회장(연세대 경제학과 55학번)이 쾌척한 기금으로 조성된 이 상은 상금이 1억 원 규모로 국내 최고 수준의 경제학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