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도 IT업종 주도… 정유ㆍ화학 등 소재업종 부각 - 강세장ㆍ이자 상승… 증권ㆍ은행株 ‘Pick Up’ - 4월 중소형주 강세장 ‘단기적’… 단기적 투자대안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코스피(KOSPI)가 2200포인트 시대를 활짝 열면서, ‘황소 장세’를 이끌어나갈 주도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상 최고치는 물론, 2300선까지 돌파할 것이란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주도주로 떠오를 ‘옥석’을 가려봤다.
▶주도주는 불변의 ‘IT’… 정유ㆍ화학 등 산업재도 다시 ‘급부상’= 1일 헤럴드경제가 5개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및 투자전략팀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한 결과, 만장일치로 올해 주도주로 ‘IT’를 꼽았다. 강한 이익 모멘텀을 보유, 실적 개선세도 계속 이어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IT업종이 불변의 주도주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정유 화학 등 소재 업종이 다시 주도주로 부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실적 개선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IT 및 반도체 업종이 주도할 것”이라며 “2분기 이후로는 화학 정유 등 소재업종이 다시 주도주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기존 주도주인 IT와 더불어 시크리컬(소재/산업재)이 지속적인 주도주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강한 이익 모멘텀을 보유한 IT는 4차산업 등 성장성을 함께 보유했다는 점에서 꾸준한 상승세가 기대되고, 소재 업종은 경기 회복과 함께 시중 금리 상승 국면에서 방향성이 같다는 점에서 주도주 역할이 지속될 것”고 설명했다.
실제로, IT 업종에 대한 실적 전망치는 연일 상향조정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IT가전 업종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기관 수 3곳 이상)는 3개월 전 대비 60.32%, 한 달 전 대비 24.77% 상향 조정됐다. 이 외에도 디스플레이(20.53%), 반도체(22.13%), IT하드웨어(21.18%) 등 IT 업종의 실적 전망치가 3개월 전 대비 큰 폭으로 상향 됐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17년 실적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고, 이익 개선세 지속 및 정책 모멘텀이 있다”며 코스피 2200시대도 IT업종이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 은행 등 금융주, 차선 주도주… 실적 개선 ‘기대’= 연초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 시중 이자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전문가들은 은행주를 차선 주도주로 꼽았다. 강세장에 맞춰 증시 내 자금이 불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증권주도 동반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 센터장은 “IT, 반도체 업종이 주도하고, 시중 이자율 상승으로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은행 등 은행 업종이 뒤에서 미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은행의 경우 독과점으로 인한 예대마진 확대가 지속되면서 IT업종에 이은 주도주로 판단, 증권의 경우 IB, PE, PEF 부문에서 수익이 계속 증가, 증시 강세로 거래대금이 늘면서 적자부문인 리테일 실적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은행, 증권 업종은 최근 국민연금이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안에 찬성, P플랜 가능성이 줄어든 점에서 호재”라며 “2017년 이익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는 등 두 업종 모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조 센터장도 “금리상승 국면의 이익 증가로 필연적인 은행과 지수 강세장이 예견돼 증권을 포함한 금융주 투자는 글로벌 리플레이션 국면 방향성에 맞는 투자”라며 “다만, 현 주도주인 IT와 시크리컬과는 달리 내수 기반의 금융주는 한국 경기가 회복 조짐은 보이지만,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라선 것은 아니므로 성장성은 제한된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4월 중소형주 장세, 당분간은 이어질 것… 결국엔 대형주로 ‘회귀’= 전문가들은 4월 유독 두드러졌던 중소형주 강세에 대해서는 추세적인 흐름은 맞지만, 일시적 현상으로 단기적인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5월 들어설 새 정부와 정책 기대감과 조정 기간 특수가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지 센터장은 “정부의 4차 산업관련 정책 기대감 등으로 중소형주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으며, 실제 자금이 투여될 경우 업종의 상승세는 더 탄력받을 전망”이지만, “제약과 바이오 업종 등은 큰 폭의 하락세로 매도 주체가 사라진 이른바 ‘매도 공백’이 소폭의 매수로도 반등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4차 산업 혁명 관련 민간 지원, 중소기업 지원 등 다양한 중소기업 육성 및 지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IT 대형주 부상에 따른 IT부품주 수요 확대에 기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조 센터장은 “중형주 강세는 2016년부터 시작된 대형주의 일방적인 강세가 4월 어닝시즌과 조정기간이 겹치면서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중소형주에 대한 매력이 급증했다”며 “실적 모멘텀 대비 그간 주가 낙폭이 과대했던 내수주의 반등이 컸지만, 주도주로 보기보단 주가 조정기, 업종 순환매 구간에서 단기 매수 가능한 투자 대안 정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