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ㆍ김대우ㆍ유재훈 기자] 임금피크제 도입과 정원 확대로 공공기관 인력이 지난해 1만2000명 가까이 늘어나며 30만명에 육박했다. 반면 부채는 2년째 감소해 500조원을 밑돌았고, 부채비율도 160%대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1일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를 통해 이러한 내용의 ‘2016년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공개했다. 이번 공시는 올해 공공기관 지정 이후 처음으로, 332개 공공기관의 27개 항목에 대한 최근 5년간 자료를 담고 있다.
기재부 집계결과 지난해 공공기관 임직원은 모두 1만1643명(4.0%) 증가해 작년말 현재 29만9000명으로 30만명에 육박했다.
기재부는 공공기관의 인력 증원과 공공기관 신규 지정, 임금피크제 도입에 따른 청년고용 확대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임금피크제 시행으로 별도 정원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신규채용 규모는 전년대비 1855명 증가한 2만1016명에 달했다.
이에 비해 전체 공공기관 부채는 전년보다 5조4000억원 감소한 49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공공기관 부채는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과 해외 자원개발 등으로 급증하면서 2013년 520조4000억원으로 피크를 이루었다. 그러다 이후 3년 연속 감소해 지난해 500조원을 밑돈 것이다. 감소규모는 2014년 5000억원에서 2015년 15조1000억원으로 확대됐다가 지난해 5조4000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힘입어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167%로 전년의 183%에 비해 16%포인트 감소했다. 공공기관 부채비율은 2012년 220%에서 매년 감소해 최근 4년 동안 총 53%포인트 줄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기관 부채비율도 2012~2013년 36%에서 매년 1~3%포인트 감소해 지난해말 30%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 재무구조가 큰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공공기관의 총자산은 지난해말 798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7조4000억원원 증가했고, 자본은 당기순이익, 정부출자 등으로 22조8000억원 증가한 29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6조1000억원을 기록해 2013년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규모는 2013년 5조3000억원, 2014년 11조4000억원, 2015년 12조5000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세다.
정부는 인력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의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은 부실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신규사업에 대한 수익성 검토 강화 및 생산성 향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가 그동안 공공부문 개혁을 4대 구조개혁의 핵심과제로 선정하고 강도높은 개혁을 추진하는 한편 경영평가를 강화한 것이 공공기관의 부실을 줄이고 재무구조를 개선한 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 부채가 여전히 500조원에 달해 차기정부에서도 공공부문 개혁이 지속돼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일부 기관들의 경우 사업부실과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기관별 맞춤형 개혁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