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1위 채소 종자 기업으로서 해외 6개 법인 설립 - 2020년 1500억원 매출, R&D 20% 이상 투자 목표

[헤럴드경제(수원)=김지헌 기자] 최유현 농우바이오 대표<사진>는 19일 “파프리카 등을 대상으로 유럽 채소 전문 기업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수원의 농우바이오 본사에서 기자와 만난 최 대표는 해외시장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는 토종 종자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농우바이오는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국내 1위 채소 종자업체로 종자사업(매출 비중 80%)과 상토사업(20%)을 벌이고 있다. 중국, 인도, 미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터키 등 6개 해외법인을 운영 중인 농우바이오가 보유한 해외 연구농장만 총 60만평에 이른다. 지난해 종자 수출 총액은 3400만 달러로, 국내 전체 종자 수출 규모의 60% 수준이다. 중국의 당근ㆍ무 시장(시장점유율 20~30%), 미국과 멕시코의 할라피노고추 시장(70%)에서 다진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엔 고추 종자를 육성하는 터키의 ‘톨야’를 M&A해,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최근엔 인도 법인의 기존 1만2000평 연구소에 더해 2만평 규모의 연구소 확장을 추가로 진행 중이다.

최 대표는 “유전자원 획득과 연구원 채용 등 해외 연구개발(R&D) 투자도 진행되고 있다”며 “파프리카, 토마토, 양파 종자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해외시장으로의 로얄티 유출도 막겠다”고 강조했다.

농우바이오는 오는 2020년에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매출의 20% 이상을 R&D에 투자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최 대표는 이와 관련해 “종자업은 한 품종이 결실이 나는데 10년이 걸린다”며 “R&D 투자를 20% 이상으로 끌어올려 품종을 꾸준히 개발하면서, 종자 저개발국을 대상으로 기존 상품 점유율을 넓혀 매출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을 내던 농우바이오는 지난해 국세청으로부터 187억원의 법인세를 추징 당하며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이후 농업회사법인으로 세금 감면을 받다가 도매업으로 산업분류되면서 징수를 당한 것이다.

최 대표는 “곧 조세심판을 통해 부당한 징수에 대해 환급받을 것”이라며 “사업상, 경영상의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석유를 제외하곤 실생활의 모든 것들이 농업과 관련된다”며 “농업 산업 가치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회사를 종자업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