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없는 ‘유통 노다지’, 환승역 상권잡기 전쟁 -인구이동 많은 환승역에는 40% 밀집해 공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불황의 시대, 지하철역 매장이 다시 뜨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고 직장인 출퇴근시 상품 수요가 큰 고객을 유인해 매출을 확대하는 지하철역 매장은 때론 ‘황금알을 낳은 거위’로도 통할 정도로 유통업계로선 포기할 수 없는 곳이다. 특히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업체들은 지하철역 매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스타벅스가 대표적이다. 서울에 위치한 스타벅스 대부분은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을 정도로 ‘지하철 매장’ 확대 전략을 실행 중이다.

13일 헤럴드경제가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게시된 407개 스타벅스 매장을 조사한 결과 미군기지 내에 위치해 주소가 불명확한 2개 매장을 제외한 405개 중 390개(96.3%)가 인근 지하철 역에서 직선 1km 반경안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320개는 역세권으로 분류되는 지하철역에서 500m 반경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들 매장이 인근 역과 떨어진 직선거리의 평균은 308.1m로 대부분 매장이 역에서 5분 내 거리에 자리했다.

특히 인구이동이 많은 환승역 인근에는 더 많은 스타벅스 매장이 입지했다. 환승역 인근에 위치한 스타벅스는 총 126개로 전체의 39.5%에 달했는데 이중 스타벅스가 가장 많았던 강남역 인근에는 총 10개의 스타벅스가 위치했다. 대부분 환승역 인근에는 최소 2개이상의 스타벅스가 위치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서울 데이터 통계에서 사용량이 가장 높았던 2호선의 500m 반경에는 전체 320개 매장 중 39.0%에 해당하는 125개의 스타벅스가 자리했다.

스타벅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커피 프랜차이즈다. 매번 커피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스타벅스를 통해서 인근 상권을 분석하는 '스타벅스 경제학'이 인기를 끌 정도다. 스타벅스가 장사가 될만한 지역을 잘 골라 적절한 입지를 선택하는 탓에 '스타벅스가 들어온 지역 인근에는 다른 커피 브랜드가 따라 들어간다'는 말이 조심스레 들린다.

최근 서울의 지하철 노선은 거듭 세를 불려가고 있다. 이제 1~9호선을 넘어 의정부경전철과 용인경전철, 수인선 등 서울 외 수도권지역만을 연결하는 노선들도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지하철이 생긴 지역은 인근 상권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경의선 철로에서 전철을 운행하게 된 포천의 경우나 의정부 경전철이 생긴 뒤 발전세가 더욱 커진 의정부지역이 대표적이다. 지하철이 생기면 인근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그만큼 상권이 확장되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