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기념일 행사다. 올해는 ‘롯데그룹 창립 50주년’, ‘홈플러스 창립 20주년’ 등 오프라인 시장 업계의 상징적인 해로 꼽힌다. 이에 롯데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롯데 그랜드페스타’를 열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ㆍ롯데닷컴ㆍ하이마트 등 롯데14개 유통계열사는 4월부터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 그랜드페스타는 올해 50주년인 그룹 창립과 롯데월드타워의 성공적인 개장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며 “그룹의 모든 유통계열사가 동시에 세일과 이벤트를 벌이는 것은 그룹 창립 이래 처음”이라고 했다.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홈플러스도 오는 12일까지 ‘앵콜! 쇼핑하라 2017’ 할인전을 통해 봄맞이 상품을 할인해 판다.
대형마트는 제철음식과 신선식품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이마트몰을 통해 오는 16일까지 ‘오반장(오늘만 반짝 특가)’과 ‘이얼싼(이 얼마나 싼가)’의 행사 물량을 3억~4억원이던 평소 규모 대비 2배 가량으로 늘리고 할인율도 최대 60~70%까지 적용한다. 행사 품목도 총 1000개에 이른다. 이마트 관계자는 “4월 유통비수기를 타개하기 위한 마케팅을 준비한 것”이라고 했다.
롯데마트는 4월 한달간 ‘농축수산물’ 물가를 잡는 데 집중키로 했다. 물가 상승으로 더욱 위축된 장바구니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롯데마트는 주요 신선식품 행사 가격을 평균 소매 가격 대비 최대 40%까지 낮췄다. 오는 12일까지 ‘칠레산 씨없는 청포도(1.2㎏, 1팩)’, ‘국내산 하루한알 갈아먹는 토마토(2㎏, 1팩)’를 일반 소매가 대비 30~40% 가량 저렴한 5000원에 판매하고, ‘바나나(1.2㎏ 내외)’ 역시 일반 소매가에 비해 17% 가량 저렴한 2980원에 선보인다. 남창희 롯데마트 MD본부장은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를 높이는 주요 농축수산물들을 준비했으며 매주 새로운 품목을 파격가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더불어 오픈마켓과 소셜마켓 등 인터넷시장도 주말 나들이가 잦은 사람들을 위한 세일과 이벤트를 진행한다.
쿠팡은 오는 16일까지 벚꽃축제 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전국 벚꽃 여행 명소 및 인근 지역 정보를 모아 제공한다. 서울 석촌호수, 여의도 윤중로, 강원도 경포대, 대구 이월드 등 쿠팡이 엄선한 전국 7개의 대표 벚꽃 명소를 소개하고, 교통편과 숙박시설, 레저 입장권을 함께 판매한다.
구민정 기자/korean.gu@ 전통적 비수기(4월)를 보내고 있는 유통업계가 각종 행사로 특단의 소비진작책을 가동했다. 창립 기념 세일과 신선식품 특집 등 ‘색깔있는’ 행사로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두드리고 나선 것이다.
흔히 4월은 유통비수기로 꼽힌다. 매년 1월과 2월의 설날 명절 연휴와 2월의 졸업, 3월의 입학ㆍ신학기가 끝나고 가정의 달인 5월로 넘어가는 사이에 낀 4월은 특별한 소비시즌이 없다. 4월이 유통업계로선 달갑지 않은 이유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4월의 경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주말 나들이 고객들이 백화점이나 마트로 오는 게 아니라 야외활동을 많이 나간다”며 “주말 매출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전체 매출도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에 각 유통 채널들은 침체된 4월의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각종 행사를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