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목포 신항에 거치된 반잠수선에서 세월호를 꺼내 철재부두에 올려놓는 운송 작업이 고비를 맞고 있다. 부두 내 거치 목표 시점은 당초 5일에서 7일로, 다시 10일로 계속 미뤄져 왔지만, 이번에 10일 기한을 지키지 못하게 되면 작업이 어려운 대조기가 시작되고 곧 참사 3주기를 맞게 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현장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선체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 600대 조합을 세월호 밑부분에 배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MT 600대가 세월호를 들어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무게가 세월호의 무게 추정치 1만6000t보다 1000t이나 많은 1만7000t이어서 해수부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해수부가 추가 MT를 결정하기 전에 연 전문가 회의에서는 추가 MT는 60대로 충분하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이의 배 수준인 120대의 MT를 투입한 것은 ‘이번엔 기필코 해내야 한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1일부터 14일까지는 조수간만의 차가 매우 커지는 대조기로, 이때엔 반잠수선에서 세월호 선체를 이동시키기가 어려워진다. 반잠수선은 자체 부양 기능을 통해 조수간만의 차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지만 대조기에는 수위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월호 육지 운송이 10일을 넘기면 14일까지도 작업이 어려워지게 된다. 해수부는 오는 16일 참사 3주기를 목표로 인양 작업을 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이때가 되면 추모 열기와 국민적 관심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