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포화상태로 성장세 급속 둔화 시즌메뉴 개발…간편식으로 활로 넓혀 신세계푸드 올반, 3개월만에 100억 매출 수년 전 한식뷔페 인기는 절정이었다. 별미도, 산해진미도 아닌 밥 한끼를 먹기 위해 사람들은 두세 시간씩 줄을 섰다. 집밥을 밖에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기를 끌던 한식부페는 요즘 같은 이유로 주춤하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확장세를 보이던 한식뷔페 ‘빅4’의 성장이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느려졌다. 빅4 한식뷔페로는 CJ푸드빌 계절밥상(49개점), 풀잎채(49개점), 이랜드파크 자연별곡(48개점), 신세계푸드 올반(15개점)이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2014년 7개에서 이듬해 33개점으로 늘어났던 계절밥상은 지난해 12개 매장을 추가했고 올반은 지난해 단 3개 매장을 더했다. 풀잎채는 2015년 22개 매장을 오픈, 전년대비 160% 성장했으나 지난해는 7개 매장을 내며 30% 성장에 그쳤다. 자연별곡은 지난한해 15% 가량 매출이 상승했으나 골목상권 보호 및 매장 통폐합 전략으로 서면주디스점, 수유점, 노원점, 양재점 4곳이 폐점했다.

일각에서는 한식뷔페가 확장보다 안정을 요하는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이면에는 소비자들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절대적 매력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한식뷔페 시장이 사실상 포화 상태”라며 “집밥과 뚜렷한 차별성을 찾지 못한다면 시장 자체가 쇠퇴기를 맞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각사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시즌메뉴를 개발하고 퓨전 한식을 더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새 성장동력 찾기도 분주하다. 그 대안으로 올해 2조7000억 규모의 가정간편식(HRM)이 떠오르고 있다.

신세계푸드 올반은 빅4 중 가장 적극적으로 간편식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올반’을 아예 간편식 전문 브랜드로 내세우고 매장은 이를 판매하기 위한 안테나숍 형태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올반 육즙가득 왕교자’를 시작으로 60종의 간편식을 출시해 3개월 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200여 종의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푸드 한 관계자는 “‘올반’ 자체를 한식뷔페가 아닌 간편식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리딩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최근에는 경쟁사인 현대홈쇼핑을 비롯해 11번가, G마켓, 옥션 등으로 유통채널을 다변화하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풀잎채는 이미 전 매장에 ‘풀잎마켓’ 코너를 마련하고 간편식을 판매한다. 지난 2015년 ‘멍석말이 돈구이’를 시작으로 지난해 ‘산들나물’ 4종을 추가로 선뵀다. 롯데아울렛 부여점에는 이천쌀과 국내산 엿기름으로 삭힌 ‘느린식혜’를 비롯해 15개 품목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풀잎채 한 관계자는 “집밥의 정성과 건강을 담은 간편식을 적극 개발 중에 있으며 이르면 5월 중 ‘한상닭갈비’, ‘돈불고기’ 등 매장 인기 메뉴를 추가로 상품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풀잎채 찬’이란 새로운 반찬 브랜드를 통해 1~2인 가구를 위한 한 끼 반찬 시리즈 10여 종도 준비중이다.

한편 자연별곡은 간편식 시장 진출을 위한 메뉴를 개발중이고 계절밥상도 중장기적 계획으로 사업 검토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윤 기자/sum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