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ㆍ50대 표심 -영ㆍ호남 민심 -대선 후보들의 각종 의혹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5월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10일로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여전히 판세를 확신할 수 없다. 안 후보의 막판 스퍼트가 무서운 가운데, 앞으로 한달 사이 대선을 흔들 ‘3대 변수’는 보수ㆍ50대 표심과 영ㆍ호남 민심의 선택, 대선 후보들의 각종 의혹이 될 전망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 위축된 보수 지지층은 쉴 새 없이 움직였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이어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거쳐 안 후보로 유입되는 양상이다. 안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지지층으로부터 보수 진영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보다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보수 지지층이 안 후보에 계속 머무를지 미지수다. 지금처럼 ‘문안 양강 구도’가 굳어진다면 보수 유권자들은 문 후보 집권 저지를 위해 안 후보에 몰표를 던질 수 있다. 다만 가능성은 적지만, 문 후보가 ‘대세론’을 회복한다면 대안으로서 안 후보를 지지한 보수층이 다른 후보로 이탈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종합적으로볼 때 현재로선 보수층의 안 후보 쏠림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세대 간 표심에서는 50대의 향방이 주목된다. 40대 이하에서는 문 후보, 60대 이상에서는 안 후보 지지가 확연하다. 관건은 50대다. 문 후보 35%, 안 후보 39%로 박빙이다. 50대의 경우 최순실 사태를 겪으면서 ‘좌클릭’을 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선거 막판에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찍는 ‘전략적 투표’에 나설 지 주목된다.

영ㆍ호남 민심의 향방도 관심 거리다. 지난 2012년 대선까지 영남은 보수 진영에, 호남은 진보 진영에 표를 몰아줬지만 이번 대선은 ‘야 대 야’ 구도여서 이런 현상이 상당히 희석됐다. 특히 호남 지역 내에서도 청년층과 장년층의 세대 경쟁이 당락을 가를 전망이다. 최근까지 호남 지지율 조사에서 문 후보가 우세한 가운데, 안 후보가 바짝 따라붙거나 뒤집은 조사 결과까지 나왔다.

영남 표심은 모든 후보로 분산되는 양상이다. 부산ㆍ경남(PK)은 문ㆍ안 후보의 고향이자 이번 선거의 승부처로 꼽힌다. 문 후보가 PK에서 줄곧 선두에 서있지만 안 후보와의 격차가 줄고 있다. 안 후보는 대구ㆍ경북(TK)에서 우세한 지지율을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의 여파이자 문 후보에 대한 반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후보 간 의혹 검증 공방도 날이 갈수록 열을 올린다. 문 후보 아들의 공기업 특혜 채용 의혹을 두고 다른 정당이 총공세를 펼치고 있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 음주사고 은폐 의혹도 최근 새롭게 제기된 상태다. 안 후보는 전북 전주에서 열린 한 포럼에 지역 조직폭력배가 연루됐다는 의혹과 경선 과정에서 렌터카 업체와 함께 선거인단을 ‘차떼기’ 동원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두 후보는 상대의 약점 공격에 집중하면서 자신의 의혹 차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홍 후보의 경우 지사직 사퇴 꼼수 비판과 막말 논란을, 유 후보는 지지 기반인 보수ㆍTK 지지층이 갖고 있는 ‘배신자 프레임’ 극복이 최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