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드미 스타필드코엑스몰점 가보니 -밥 짓는 편의점…음식점 방불케해 -마트에서만 구입하던 PL제품까지 -셀프계산대에선 쉽게 계산도 ‘척척’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밥은 조금만 주시고 케첩은 빼고 주세요.”
매장 직원은 손님의 요구대로 도시락을 만들었다. 2~3분 뒤 주문한 도시락을 받은 손님은 1인 식탁으로 가서 칸막이를 올리고 홀로 휴대폰 모바일게임을 하며 식사를 즐겼다. 손님이 한끼를 해결한 곳은 대형마트의 즉석요리 코너가 아닌 편의점이다. 일반 편의점의 경우 냉장보관돼 있는 도시락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게 다반사인데 그 자리에서 직접 도시락을 만들어 판매한다는 사실이 조금 낯설다. 편의점인지 대형마트 즉석요리 코너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이처럼 편의점이 단순히 상품만 공급하는 수준에서 탈피해 요리까지 직접 해주는 등 일반 편의점보다 차별화된 매장을 선보이며 틈새 공략에 나섰다. 미래형 편의점이라고 불리는 이마트 편의점 위드미 스타필드코엑스몰 1호점을 지난 6일 방문했다. 혁신적인 편의점이 코엑스몰에 먼저 들어선 이유는 근처 직장인들 때문이다. 위드미 관계자는 “근처 상권 분석 결과 코엑스몰 근처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많고 이들의 수요를 중점적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위드미 스타필드코엑스몰 1호점은 이미 스타필드 하남에서 처음 도입해 좋은 반응을 이끈 ‘밥 짓는 편의점’이다. 동시에 계산직원 없이 손님 홀로 계산이 가능한 ‘셀프계산대’, 진열장 앞에 사람이 서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닫히는 ‘자동 개폐형 스마트 쇼케이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즉석에서 바로 만들어 주는 도시락은 근처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오후 3시께가 되는 늦은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간단한 취식을 할 수 있는 편의점 셀프바엔 삼삼오오 모인 직장인들이 각종 도시락과 샐러드, 조리음식으로 간식을 먹으며 쉬고 있었다. 마치 동네 분식점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었다.
한 직장인은 “출출할 때 식당에 들어가서 먹기엔 가격적으로나 양적으로 부담스럽고 불편했는데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으니 자주오게 될 거 같다”며 “반찬 종류도 다양하고 도시락 맛도 신선하고 괜찮다”고 말했다.
편의점 한켠에는 이마트에서만 볼 수 있었던 노브랜드와 피코크 제품들이 따로 진열장을 차지하고 있었다. ‘피코크익스프레스(70종)’와 ‘노브랜드존(78종)’으로 이뤄진 해당 구역은 대형마트에서만 살 수 있었던 제품을 편의점에서 구매해 즐길 수 있어 손님들이 붐볐다. ‘자색고구마칩’, ‘참깨스틱’ 등 이마트에서 자체 생산한 간식거리가 인기였다.
직원이 없는 셀프계산대도 사용이 편리했다. 계산 시작 버튼을 누르고 적립이나 할인카드 보유 여부를 선택한 뒤, 물건의 바코드를 찾아 결제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결제가 끝났다. 단, 실수로 하나의 제품을 여러번 찍어 다량 계산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했다. 물건 하나의 바코드를 찍고 놔둘 데가 마땅치 않아 모두 손에 들고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현재 위드미 스타필드코엑스몰 1호점에서 시범 운영하는 셀프계산대는 이마트에서 계산기계와 소프트웨어 모두 자체개발한 것이다. 소량의 물품을 계산하려는 손님들이 편하게 셀프로 계산할 수 있도록 본사직영점인 코엑스몰점에서 시범 운영중인 것이다. 위드미 관계자는 “우선 시범운영이기 때문에 가맹점에선 못하고 직영점에서 시작하는 단계”라며 “차후 피드백을 받아 보완해서 다른 점포로도 확대할 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