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직전 200여 명, 저녁엔 30~40여 명 대기 -맛집 원정 고객보단 인근 직장인이 주 -테라스 설치, 메디슨스퀘어공원점 분위기 연출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강북에도 ‘쉑쉑’이 떴다. 패션 1번지로 불렸던 동대문이다.

이는 강남점과 청담점에 이은 국내 3번째 ‘쉐이크쉑’이다. 오픈 첫날이었던 6일, SPC그룹의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Shake Shack)’ 두타점에 찾아가봤다.

한창 저녁식사 손님이 모여드는 오후 6시 30분께, 멀리서도 쉐이크쉑은 한눈에 들어왔다. 초록색 버거 모양과 ‘SHAKE SHAKE’ 이라고 써진 흰색 글씨는 어스름한 저녁에도 선명하게 빛났다. 구불구불 겹겹으로 늘어선 수백여 명의 인파는 없었지만, 30~40여 명의 손님이 대기 중이었다. 계산대 앞에도 비슷한 인원이 주문을 기다리고 있었다.

두타 1층 348㎡, 116석 규모로 자리 잡은 실내는 빈 좌석 없이 채워져 있었고 남녀 성비는 거의 반반, 연령대는 20~40대가 대부분이었다. 타지역에서 맛집 원정을 온 고객 보다는 인근 직장인들로 보이는 정장차림의 남녀가 주를 이뤘다.

인도 국적으로 보이는 가족, 태국, 필리핀 등지에서 온 동남아인도 5명 가량 눈에 띄었다.

이날 쉐이크쉑 동대문점 박희대 매니저는 “오전 한때 비가 내리고 하루종일 날씨가 좋지 않았음에도 고객들이 긴 줄을 섰다”면서 “강남점과 청담점 오픈 열기 만큼은 아니지만, 하루종일 매장이 빌 틈없이 고객 방문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SPC그룹 홍보팀 이준무 부장도 “오전 10시 30분 오픈 직전, 200여 명의 고객이 대기했다”면서 “3~4시 잠깐의 텀을 제외하고는 수십 여명의 대기고객이 몰려 쉐이크쉑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사진=쉐이크쉑 두타점. 저녁 시간 빈좌석이 없이 채워진 내부]
[사진=쉐이크쉑 두타점. 저녁 시간 빈좌석이 없이 채워진 내부]

사실 쉐이크쉑이 강남 이외의 매장으로 동대문을 선택한 것은 다소 의외였다. ‘뜨는 동네’ 성수동이나 종횡으로 확장한 젊음의 거리 홍대, 혹은 외교와 문화 중심 광화문 등에 입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컸기 때문이다.

동대문 상권이 다소 쇠퇴한 상황이긴 하지만, 쉐이크쉑은 연 700만여 명이 방문하는 동대문을 포기하지 않았다. 내국인뿐 아니라 동남아, 중국 및 일본 관광객까지 잡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SPC그룹은 앞서 두 개 쉐이크쉑 매장과는 차별된 인테리어로 공을 들였다. 가장 큰 특징은 활기찬 동대문 거리를 조망할 수 있는 야외 테라스를 갖춘 것이다. 탁 트인 테라스에는 스트링스 비스트로 조명(String bistro lightingㆍ공중조명)을 설치, 은은한 분위기를 살렸다. 여기에 캐노피, 화분 등을 이용해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내면서 도심 속 휴식공간을 제안한다.

장소는 서울 한복판이지만 쉐이크쉑 1호점인 뉴욕 메디슨스퀘어 공원점의 분위기를 가져온 것이다.

두타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도 있다. 쉑버거, 쉑스택, 스모크쉑, 슈룸버거 등 대표 메뉴 외에도 동대문 레인보우, 그린라이트, 쉑포가토 등 디저트 3종을 선보인다.

SPC그룹 쉐이크쉑 관계자는 “세계인이 모여드는 동대문에서 쉐이크쉑 특유의 활기찬 서비스와 호스피탈리티(환대ㆍ배려) 문화를 선보일 것”이라면서 “맛있는 음식만을 주는 곳이 아니라 좋은 느낌을 주는 장소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7월 서울 강남역에 처음 문을 연 쉐이크쉑 1호점은 하루 평균 3000~3500개의 햄버거를 판매하며 전 세계 120여 개 매장 중 단일 매장 기준으로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두타점에 이은 쉐이크쉑 4호점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 서현동 AK플라자에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