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동 프리미엄 푸드마켓 가보니 닭강정 200g 가격이 1만원 훌쩍 대추 고추장·화산토 더덕 판매 다양한 프리미엄 고가제품 즐비 인근 다른 지역서도 구매고객 몰려
닭강정 100g에 3900원. 한웅큼씩 두번 집어담으니 240g으로 1만원이 넘는 금액이 나왔다. 이름부터 청담동이 들어간 ‘청담라이프 음용식초’는 한 병에 1만5200원. 프리미엄 마켓에선 확실히 다른 지역보다 가격대가 높은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지난 6일 도곡동 인근에 위치한 신세계 스타수퍼ㆍ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에 다녀왔다. 신세계 스타수퍼만이 영업해왔던 도곡동 지역에는 지난해 롯데슈퍼가 프리미엄 푸드마켓 도곡점(1호점)을 오픈하며 두 개의 프리미엄 유통체인이 생겼다. 이들은 고가전략을 펼치는 한편 일부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다. 두 업체가 경쟁하며 이 지역의 마켓 시장은 활황을 맞은 모습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상품을 구매하려고 이곳을 찾는다.
이날도 마찬가지. 오후 6시께 방문한 두 매장은 많은 주부와 직장인들로 붐볐다.
먼저 도곡역 인근 타워펠리스에 위치한 스타수퍼를 방문했다. 스타수퍼는 옆에 스타벅스와 푸드코트를 함께 갖고 있는 매장이다. 쇼핑을 마친 고객들이 저마다 장바구니를 옆 자리에 내려놓고 식사ㆍ음료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날 아이와 매장을 찾아 중국요리를 먹던 윤모(53ㆍ여) 씨는 “쇼핑을 마치고 자주 이곳에서 식사를 한다”고 했다.
스타수퍼는 기존 기업형 슈퍼마켓ㆍ대형마트와는 다르게 계산대가 매장 가운데 위치해 있다. 계산대를 둘러싸고 즉석조리 코너와 홍삼상품매장, 와이너리와 다양한 디저트 전문점들이 들어서 있다. 매장 진입로도 여러 곳이고 보안요원이 입구를 지키지도 않는다. 대신 기존 매장들보다 직원 수가 많이 보였다. 매장 곳곳에서는 직원의 상품 소개를 받으며 쇼핑을 즐기는 주부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여기에 대해 인근 디저트 매장 직원에게 물어봤다. 이 직원은 “계산대가 매장 중간에 있으니, 상품을 구매하고도 디저트를 사거나 홍삼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했다.
매장에서는 대추가 들어간 고추장(500g 2만4000원), 와규와 고급비타민 등 주로 비싼 상품이 팔렸지만 일부는 세일중이라 다른 지역보다 저렴하게 팔리기도 했다. 매장에서 만난 김모(29ㆍ서울 도곡동) 씨는 “게롤슈타이너 탄산수를 680원에 구매했다”며 “종종 세일기간을 노리면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 도곡점은 스타수퍼 인근의 주상복합아파트 아카데미스위트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다. 매장에 들어가 사진을 촬영하자 “찍지마세요!”라고 외치는 직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직원은 프리미엄 마켓이다보니 사진촬영을 금지한다고 했다. 매장에서는 제주 화산토가 묻은 더덕, 천혜향을 판매하고 있었다. 글로벌 탄산수 기획전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었다.
도곡점은 7000종류의 취급 품목 중 56%를 일반 품목으로 구성하고, 매장의 3%만을 프리미엄 상품으로 판매하는 점포다.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가공품을 판매하고 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아카데미스위트 거주자라고 밝힌 주부 박모(51ㆍ여) 씨는 “은마아파트ㆍ청실 아파트 주민들도 아카데미스위트에 와서 이곳을 이용한다”며 “시중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최근 프리미엄 마켓 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다. 신세계는 스타수퍼 외에도 청담동에 SSG마켓을 별도로 운영중이다. 롯데슈퍼도 최근 송파구 문정동에 프리미엄 푸드마켓 2호점을 오픈했다.
김성우 기자/zzz@
